• 북한 "임진각 등에 직접 조준 사격할 것"
        2011년 02월 27일 12: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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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군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대북전단 수십만 장을 뿌리며 심리전을 재개하고, 이달 초부터는 2004년 남북장성급회담 이후 중단된 일용품 등의 물품을 띄워 보내기 시작한 가운데, 북측이 이 같은 심리전이 계속될 경우 "임진각 등을 향한 조준 사격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임진각

    연합뉴스 등은 27일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이 이날 남측에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격파 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국방부도 이날 오전 8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이 같은 내용의 북측 통지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최근 전연일대에서 감행되는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는 전면적인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전면 역행이며 반민족적 역적행위"라는 통지문 내용을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남조선 역적패당은 조성된 사태의 심각성을 똑바로 보고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중앙통신은 최근 탈북자단체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북전단을 보낸 것을 비롯해 우리 군의 전단 및 물품 살포를 한꺼번에 거론하며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추악한 인간쓰레기들(탈북자 지칭)과 너절한 물건짝들을 가지고 일심으로 뭉치고 선군으로 위력한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흔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허물어보려는 것은 백년, 천년이 흘러도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어리석은 망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24일 이명박 대통령 담화 후속 조치로 심리전 재개 방침이 발표되자 같은 날 인민군 전선중부지구사령관 명의의 공개경고장을 발표하고 확성기 등을 조준사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그해 6월12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중대포고’를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수단을 청산하기 위한 전면적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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