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매기업', 트윗하면 다 나와?
    By mywank
        2011년 02월 25일 04: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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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트위터 공간에서는 ‘불매운동 대상기업’ 목록 등을 모아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어플)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나와, 트위터리언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특정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돼 왔지만,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목록 등이 없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운동이 이뤄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팔로워 수가 27,000여명에 달하는 등 트위터 활동에 열심인 춘천 MBC 박대용 기자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biguse)를 통해 “시민단체들이 불매운동하는 기업들 목록과 이유를 모아서 보여주는 어플리캐이션(어플)이 있으면, 기업들 긴장하겠죠”라며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박대용 기자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불매기업 어플’ 관련 글. 

    이에 대해 트위터리언들은 “누가 만들어 주세요. 유료라도 살랍니다”(@cybears99), “나오면 3불(달러) 정도까진 지불할 용의도”(@transt_82), “아이디어 대박,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ranjayou)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리트윗(RT·퍼뜨리기)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조중동 방송’ 참여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의 양재일 대표는 25일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불매운동은 선언만 하는 것보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행동에 나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왜 불매운동에 왜 나서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리는 게 중요하며, 불매운동 대상이 많아지면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며 “‘불매기업 어플’이 있으면, 아무래도 불매운동의 이유와 특정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택·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용 기자는 최근 공익적 성격의 어플을 발굴하고 제작하는 ‘굿앱스 제작소’ 홈페이지(☞바로가기)에 ‘불매기업 어플’에 대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자, 박대용 기자는 이후 트위터에 “최저임금 안 지키는 업체나 기관을 공개하는 어플 있으면 홍대 노동자들의 비극도 없었겠죠?”, “근로기준법 위반하는 업체를 보여주는 어플 있으면 취업하는데 도움되겠죠?”, “환경오염 일삼는 업체 사진 찍어서 환경부와 경찰에 공개적으로 고발할 수 있는 어플 있으면 업체들이 긴장하겠죠” 등의 글을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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