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비정규직 바라보는 사회를 보다
By mywank
    2011년 02월 23일 07: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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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정규직의 사회·경제적 모순과 차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전시되는 ‘비정규직 사회에 대한 긴급보고서, 바늘하나 들어갈 틈’이 오는 24일부터 4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평화박물관의 전시공간인 ‘space99’에서 열린다.

   
  ▲나규환 작가의 작품 ‘당신이 쓰다 버린 냉장고 아래 살아 있습니다’ (사진=space99)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정규직직의 삶을 사는 젊은 청년부터 학교 청소노동자, 임대아파트 주변의 비정규 노동자들, 기아 모닝를 만드는 ‘동희오토’ 노조원,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대별되는 노동현장의 모습까지 다양한 비정규직 사회를 담고 있는 조각·사진·영상·설치 작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을 선보인 안보영, 임흥순 작가는 언제나 존재했으면서도 보지 않았던 주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집중하면서 이들의 노동과 정서,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포착한 작품을 제작했다. 조습 작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혼재돼 있는 노동 현장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갈등에 대한 사색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작품화했다.

‘파견 미술가’로 불리며 비정규직 투쟁 현장에 지속적으로 함께 해온 나규환 작가는 비정규직의 초상인 젊은 청년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김영글 작가는 기아차 모닝을 만드는 ‘동희오토’ 노조원들의 농성을 중심으로 ‘숨어서 움직이는 자본’이라는 절대 권력을 예술적으로 가시화하는 작업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의 실체에 더욱 접근하는 작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전시회에 앞서 작품 제작을 위해 작가들과 각계 인사들 간에 사전 워크샵이 진행되기도 했다. 우선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과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대표와 함께 한국 비정규직의 상황에 대한 워크숍을 2차례 실시했으며, 문학 분야에서 ‘시의 정치성’에 대한 담론의 중심에 있는 진은영 시인을 초정해 작가들과 미학과 정치, 작품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주최 측인 ‘space99’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전시는 사회경제적 모순과 차별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비정규직을 바라보는 냉담한 사회적 시선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비정규직 사회를 대처하는 우리 자신들에 대한 예술가들의 현재 진행형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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