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한국노총에 구애 작전
        2011년 02월 23일 04: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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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오는 24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공식 선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나라당이 돌아선 한국노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지난 15일 뒤늦게 한국노총과의 대화를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데 이어 23일 최고위원회에서는 안상수 대표가 “원만한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통해 “지난 3년간 한나라당과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혼신을 다하는 국정을 헤쳐 왔지만, 아직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며 “한나라당은 친서민정책이 국민의 마음에 와 닿도록 국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시민사회단체들과 더 많이 만나고 협력해나갈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며 “그리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취합된 국민의 바람과 요구에 대해서는 당·정·청에서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만들어 적극추진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 첫 번째 과제로,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된 한국노총과의 진정성이 있고, 실효성이 있는 정책 협의를 재가동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국노총이 왜 정책연대를 파기하려 하는가, 또 정부와 한국노총사이의 대화는 충분했는가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연일 한국노총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노총은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한국노총 최삼태 선전본부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안상수 대표의 발언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기 급하면 그런 얘기들을 하곤 한다”며 “의례적인 발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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