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노피자, ‘30분 배달제’ 전격 폐지
    By mywank
        2011년 02월 21일 01: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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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명 피자업체 체인점에서 일하던 학생들이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되면서 주요 피자업체들이 실시하는 ‘빠른 배달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되자, 도미노피자가 20여년 만에 ‘30분 배달제’를 전격 폐지했다.

    (주)한국도미노피자는 21일 오전 회사 트위터(@dominostory)에 남긴  ‘30분 배달보증제 폐지에 따른 입장‘을 통해 “당사의 ‘30분 배달보증제’는 고객 여러분께 가장 맛있는 피자를 제공하기 위한 고객과의 약속에서 시작된 제도”라며 “그동안 ‘30분 배달보증제’를 실시해 옴에 있어 당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도미노피자 측은 또 “하지만 당사는 철저한 안전 교육 시행과 안전 배달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0분 배달보증제’에 대한 염려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당일(21일)부터 ‘30분 배달보증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사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안전 교육 시행과 안전 운행 규정 준수 등으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미노피자 측이 21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 발표문 

    현재 도미노피자는 지난 1990년부터 주문 이후 30분 이내에 피자를 받지 못할 경우 일정 금액(2,000원)을 할인해주고, 45분이 넘으면 금액을 받지 않는 일명 ‘30분 배달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청년유니온(위원장 김영경)은 이달 초에 도미노피자를 비롯해, 미스터피자, 피자에땅, 파파존스 등 주요 피자업체 측에 공개서한을 보내고 ‘본 업체는 속도경쟁을 부추기는 30분 내에 빨리(3082)나 이와 유사한 지침을 두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와 ‘본 업체는 배달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등 2가지 문항에 대한 답변을 오는 22일까지 요구한 바 있다.

    청년유니온은 오는 22일까지 답변이 오지 않거나, 이를 거부하는 답변이 올 경우 해당 피자업체에 대한 ‘항의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21일 현재 도미노피자를 제외한 나머지 피자업체들은 ‘빠른 배달체’ 폐지 여부에 대한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득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21일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단 오늘 도미노피자 측에서 ‘30분 배달제’를 폐지한 점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최근 ‘빠른 배달제’를 사실상 폐지한 피자헛 측이 그에 상응하는 제도를 다시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빠른 배달제’와 그와 유사한 제도들이 완전히 폐지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요 피자업체들이 배달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문제를 고려해 ‘빠른 배달제’를 폐지한 만큼 고용노동부 등 정부는 피자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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