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에너지를 고민하다
    By 나난
        2011년 02월 18일 08: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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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이 연일 상한가를 갱신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기름을 얼마나 쓰는지 생각해 보는 사람이 있을까? 지난 2007년 한국은 1,382억 리터의 석유를 소비했으며 이는 코엑스 수족관 6만개의 규모다. 또한 이는 우리나라 물 소비량의 5.3배에 이르기도 한다. 우리는 세계 7위의 석유소비국이다.

       
      ▲책 표지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가 있을까? 이미 화석 에너지는 사실상 ‘고갈’ 판정을 받았고, 이제 세계는 또 다른 에너지원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원자력, 바이오에너지, 재생에너지 등이 그러한 노력인데 이 노력들 역시 또 다른 부작용을 부르기는 마찬가지다.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진짜 에너지를 찾아라!』(강재호, 강양구, 풀빛, 12,000원)는 이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 학습만화로 다룬다. 이 책은 에너지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려주려고 기획된 책이다.

    21세기 에너지 소비의 실상에 대해 알려 주고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우리 아이들이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 에너지의 문제는 먼 이야기나 남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임을 깨닫도록.

    이 책에는 어린이 또래의 ‘에너지 소년’, 태동이가 등장한다. 태동이는 미래에서 온 이상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에너지 위기에서 지구를 구할 사람이라며 미래를 끌고 갈 최고의 에너지 박사가 될 운명을 타고 났다는 말을 듣는다. 미래를 원자력 에너지 시대로 끌고 갈 것인지, 재생 에너지 시대로 끌고 갈 것인지를 결정할 중요한 인물인 셈이다.

    태동이가 선택하는 미래는 원자력 에너지가 주 에너지인 세계와 자연 친환경적인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세계다. 미래에서 온 사람들은 태동이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위해 태동이와 함께 에너지 현장 학습을 떠난다. 이 책은 이 줄거리를 바탕으로 21세기 에너지의 현주소를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들려준다.

    시공간을 초월한 태동이의 에너지 견학은, 현재의 주 에너지원인 화석 에너지 소비부터 미래 에너지로 떠오르는 원자력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이어진다. 강재호 작가는 만화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제를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강양구 <프레시안>기자는 이 책의 원작자인 셈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에너지가 인류 사회에 어떠한 역할을 해 왔으며, 또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해 아이들이 고민하도록 도와주며 아이들 머릿속에 흩어져 있는 지식들의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자신의 에너지 소비 습관에 대해 진단해 보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 * *

    저자소개 – 강재호

    어릴 때부터 《보물섬》과 《점프》 같은 잡지를 산처럼 쌓아 놓고 몇 번이고 보면서 자랐다. 만화를 배우고, 그리고, 보여주는 걸 좋아해서 만화가가 되었다. 어린 친구들이 좋은 만화, 재밌는 만화를 보면서 즐거운 생각이 가득한 추억을 가지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지금은 서울 미술 고등학교에서 만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저서로는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가 있다.

    저자소개 – 강양구

    1977년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프레시안>에서 과학·환경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부안 사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갈등, 대한적십자사 혈액 비리, 황우석 사태에 관련된 기사를 썼다. 황우석 사태에 대한 보도로 ‘앰네스티언론상’, ‘녹색언론인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침묵과 열광』(공저, 후마니타스, 2006),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프레시안북, 2007), 『밥상 혁명』(공저, 살림터, 2009) 등이 있다. 주로 과학기술과 언론, 과학기술과 환경 등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면서 한국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관심이 많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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