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광역의원, 그 소중한 경험
    2011년 02월 18일 08: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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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시의회로 출근하는 사람은? 당연히 시의원, 혹은 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신간 『나는 시의회로 출근한다』(김영희, 산지니, 15,000원)의 저자도 물론 시의원이다. 아니, ‘전’ 시의원이다. 그것도 한나라당 일색인 부산시의회에서 민주노동당 시의원이었다.

부산광역시의회 5대(2006년~2010년) 시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영희 전 부산시의원이 의정일기를 책으로 펴냈다. 김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당내경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부산시의원 비례대표로 선출된 후 시의회에 입성, 탁월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저자는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경위원회, 보사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해왔으며 이 책은 그런 저자가 의원 활동을 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꾸준히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기이자 르뽀인 셈으로 독자들은 시의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정치인들의 책이 ‘의례적’인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 저자는 4년 동안 몸소 느낀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경험담을 전해준다. 행정기관이 국민의 세금으로 어떻게 장난을 치는지, 공무원과 이해관계인들의 로비와 압력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진보정당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의 협조를 얻기 위해 그들과 타협해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은 뭔지와 같은.

이 책은 처음부터 저자의 출근으로 시작된다. 양복이 어색한 저자가 여름 양복 한 벌을 마련해 입고는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며 첫 출근을 하는 장면에서는 의회에서 혼자 튀기 부담스러운 ‘튀는’ 소수정당 의원의 솔직한 고뇌가 엿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 4년 동안 매일매일 시의회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했다.

김영희 시의원은 시의회 상임위와 본회의 출석률이 100%였으며 또한 해마다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우수·모범 시의원’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단 한 사람뿐인 진보정당 시의원으로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에서 ‘부산광역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와 SSM규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그렇게 절대다수 여당의원들 틈바구니 속에서 진심을 담은 설득을 통해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역유지로 ‘가오잡는’ 시의원들 틈바구니에서 진보정당 의원의 가치는 그렇게 빛나고 있다. 하지만 광역의회의 문턱은 국회의원 만큼이나 진보정당에 문턱이 높다. 김영희 의원의 저서의 가치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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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김영희

부산광역시의회 5대(2006년~2010년) 시의원. 1963년 부산 영도 출생. 영도에서 초·중·고를 나와 1981년 부산대학교에 입학했다. 학내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생운동에 눈을 떴다. 졸업 후 사상공단 고무공장에 미싱사로 일한 뒤 1988년 고려피혁 노동조합 간사로 노동운동에 발을 들였다.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노협 부산노련 교육부장을 거쳐 1995년부터 10년간 영남노동운동연구소에서 사무국장·부소장을 역임했다. 2006년 7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부산광역시의회 5대 시의원으로 들어가 4년의 임기 동안 기획재경위원회·보사환경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사)부산장애인인권포럼?(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산경실련 등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하는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탁월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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