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파 67.8%, 전체 당원 조사와 일치
        2011년 02월 18일 08: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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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노선을 대표했던 최백순 후보와 보다 가치를 중심에 놓은 넓은 통합을 말했던 최선 후보를 제치고, 18일 진보신당 3기 서울시당 위원장에 유의선 후보가 비교적 많은 표차로 당선된 것은, 그가 선거기간 동안 주장했던 진보진영 대통합을 통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당원들에게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의선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당선자.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통합을 주장했던 유의선(47.6%), 최선(20.2%) 두 후보의 지지율이 67.8%로, 이는 지난 1월 진보신당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전체 당원 대상 여론조사 결과인 67.6%와 사실상 똑같은 비율이라는 점이다.

    전체 당원 조사 결과와 일치

    또 전체 당원 여론조사에서 진보신당만 독자 노선(10.4%)과 진보신당과 사회당까지만 통합(18.2%)하는 것을 지지한 비율이 28.6%로 나타난 것과 이번에 독자파를 대표한 최백순 후보가 얻은 득표율 31.1%도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지난 1월 전체 당원 여론조사 당시 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아 이를 전체 당원들의 정확한 여론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전체 당원 수의 3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지역 당원들의 선택 결과는 당시 조사의 정확도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진보신당 당원들의 경우 민주노동당을 기준으로 할 경우, 오른쪽으로 더 보폭을 넓히는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서울시당 핵심 간부는 "통합을 주장하는 두 후보가 60% 수준의 득표를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의선 후보의 득표율은 예상보다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합을 지지하는 당원들이 선거 운동 막판에 통합파 두 후보 가운데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높은 후보로 쏠려갔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백순 후보 측 김종철 선대본부장은 “(진보대통합을)내세운 후보가 당선이 된 만큼, 당원들의 생각을 우선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민을 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가 “당원들의 정서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의선 후보 측 정호진 선대본부장 역시 “당원들의 새 진보정당에 대한 마음이 확인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의원, 전국위원 독자파 후보 상당수 당선

    하지만 이와 함께 이번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대의원과 전국위원의 경우 독자파 후보가 상당수 출마해 당선됐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 결과에 대해 "당의 노선과 관련되어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세 후보가)어떤 콘텐츠로 얼마만큼 성실하게 임했는가도 당락을 갈랐을 것”이라며 "유의선 후보 측이 가장 성실하게 내용을 제시해왔고 선본도 조직적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진보신당의 조직적 진로에 대한 분명한 노선 상의 차이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세 후보의 공약이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에 비춰보면, 당원들에게는 ‘노선 선택’의 의미가 가장 컸다는 주장이 무리한 해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투표율이 과반수를 훌쩍 넘은 60.1%를 기록한 것도 당원들의 적극적 의지를 보여준 대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쨌건 이번 선거로 ‘통합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울러 연석회의에서 제출된 합의안을 당원총투표를 통해 전당적으로 결정하자는 통합파 측 주장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중앙당의 핵심활동가들이 대부분 독자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독자파 측 한 인사는 “선거결과로 기존 독자파들이 가진 생각이나 입장이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 진보정당의 원칙이나 방향을 놓고 토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원총투표’와 관련해서도 “총투표냐 대의원대회냐가 문제가 아니라 대외적으로 통합한다고 합의문을 작성해놓고 당 내에서 ‘받을래 안 받을래’라는 방향으로 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중간과정을 검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덜컥 합의하고 받으라 하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의선 "내부 통합력 높이는 게 우선"

    유의선 당선자 측 입장은 일단 신중하다. 유 당선자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두 후보가 얘기한 부분과 당 역량 강화나 새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해 앞으로 당원들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독자냐 통합이냐로 갈라치지 말고 내부 통합력을 모으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다만 “공약에서 ‘서울지역 3+1(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서울시당+민주노총 서울본부)’에 박차를 가해 3+10, 3+100을 만든다고 했으니, 그 부분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이 하나로 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며, 우리가 당원총투표를 얘기한 것도 당원들이 하나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한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호진 당선자 측 선대본부장도 “당원들이 소모적인 당내 논쟁보다 진보신당을 하나로 묶고, 더 큰 진보정당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힘을 모아준 것 같다”며 “특히 당원들이 당의 진로와 관련, 토론을 통해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부분을 받아준 것 같고, 역동적으로 당원들이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으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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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의선이 살아온 삶

    1994년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1997년 국민승리21 대통령후보 선대위 서울본부 활동
    1997년~98년 노동현장 활동 (여주CC 경기보조원, 청계천 봉제공장 시다, 인천 남동공단 대한트랜스 입사)
    1998년 11월 국가보안법으로 구속
    1999년~2000년 실업자종합지원센터 전국지역지원팀 / 서울센터 상담팀 활동
    2001년~2002년 서울지역실업운동연대 사무국장
    2002년~ 최옥란열사 추모사업회 운영위원
    2003년 기본생활권 쟁취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을 위한 연석회의 사무국장
    2003년 민주노동당 입당(용산지구당)
    2004년~2007년 빈곤사회연대(준) 사무국장
    2005년~2008년 전국빈민연합 정책위원장
    2005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생활보장분과위원회 위원
    2008년 전국노점상총연합 사무처장
    2008년 진보신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기호 5번)
    2009년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빈민대책회의 공동집행위원장
    2009년~2010년 진보신당 중앙당 대협실장
    현재 서울시당 마포당원협의회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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