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책 싸게 사고, 홍대투쟁 지원까지
    By mywank
        2011년 02월 18일 1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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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을 함께하는 출판사들이 집단 해고에 반발하며 1달 넘게 점거농성 중인 홍익대학교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천만 원 후원금 마련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행사에는 주요 사회과학 출판사를 포함 모두 18개 출판사들(18일 기준)이 참여했으며, 도서 소셜커머스 업체 ‘바이엔조이’도 여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출판사들도 ‘홍대 투쟁’ 지지

    한편 최근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는 인터넷에서 특정 품목을 특정 기간 동안 낮은 가격에 판매하되  판매자가 사전에 정한 최소 물량이 팔려야만 거래가 성사되는 새로운 방식의 전자상거래이다.  최소 구매 물량 판매를 위해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정보를 확산시키며, 이를 통해 소비자는 할인 혜택을 판매자는 대량 판매 및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출판사 ‘일일 서점’ 웹자보와 홍익대 농성장 앞 펼침막 (사진=바이앤조이, 손기영 기자) 

    참가 출판사들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놀이터(홍익 어린이공원)에서 자체적으로 기부한 도서를 판매하는 일일 서점인 ‘화끈한 시민들의 후끈한 바자회’도 열기로 했으며, 유시민 씨의 지지모임 ‘시민광장’의 회원들도 도서를 기부하고 행사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출판사들은 『88만원 세대』(레디앙), 『나쁜 사마리아인들』·『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이하 부키),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 『김대중 자서전』(삼인) 등 30여종의 기부 도서가 판매되고, 수익금 전액이 홍익대 노동자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이 밖에 도서를 기부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오는 27일 직접 행사 현장을 찾거나, 주최 측 담당자 주소(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9-10번지 도서유통 천리마)로 도서를 보내면 된다.

    홍대 놀이터에서 일일 서점

    온라인 공간에서 도서 구매액의 10%(미션 머니)를 기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도서 소셜커머스 업체 ‘바이앤조이’는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도서 구매액의 10%를 홍익대 노동자 후원금으로 마련하기로 하는 등 일일 서점 판매액과 합쳐 총 1천만 원을 모으기로 했다.

    한편 ‘바이엔조이’(☞바로 가기)는 최근 오승주 씨(대표, 닉네임: 승주나무) 등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에서 활동했던 일부 회원들이 독립해 창업한 온라인서점 형태의 ‘도서 소셜커머스’ 업체이며, 여기에 참여한 회원들은 진알시 활동 시절 김용철 변호사의 저서 『삼성을 생각한다』 트위터 광고캠페인을 진행해, 두 달 만에 약 10만부 판매를 돌파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주최 측은 보도 자료에서 “1천만 원 후원금을 목표로 내건 까닭은 수 차례의 (홍익대 노동자 농성장) 방문을 통해 밝혀낸 애로 사항이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홍익대 측이 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개별 접촉해 월급 인상 조건을 내거는 등 그 분들의 ‘생활고’를 악용해 회유하고 있어, 노동자들을 위한 후원금은 큰 도움이 되겠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오승주 ‘바이엔조이’ 대표는 18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싼 값에 물건을 구매하면 그 기쁨은 개인만 누리게 되지만, 물건을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는 이번 ‘구매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출판사들과 홍익대 노동자, 우리 모두 다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출판사는 다음과 같다. 도서출판 다른, 레디앙, 문학의 문학, 부키, 사회평론, 삼인, 생각비행, 시사인북, 웅진지식하우스, 자음과 모음, 창작과 비평,  책 읽는 곰, 철수와 영희, 프로메테우스, 한겨레출판, 한빛미디어, 해냄출판사, 후마니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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