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연임, MBC 차기 사장으로
    By mywank
        2011년 02월 16일 05: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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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인 단체협약(단협) 해지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철 MBC 사장이 16일 차기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측은 “김재철 사장이 연임된다면 그 순간 이미 파업을 위한 임계점은 넘어서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김 사장의 연임으로 향후 MBC 노사 간에 갈등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이사장 김재우)는 16일 오후 2시부터 최종 차기사장 후보로 선정된 김재철 현 MBC사장, 정흥보 춘천MBC 사장에 대한 경영계획서 발표 및 면접 심사 등을 실시해 김 씨를 차기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앞서 최종 차기사장후보 3인에 포함됐던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은 지난 15일에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 MBC 본부 16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이제 연임의 날개를 단 김재철 사장이 또 무슨 일을 벌여 MBC를 난장판으로 만들지, 우리 가슴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길지 생각할수록 끔찍하다”며 “연임되자마자 조직 개편, 광역화, 프로그램 개편을 마구잡이로 추진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도 나돈다. 한 술 더 떠 연임이라는 은전에 보답하기 위해 MBC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전락시킬 것이라는 소름끼치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또 “김재철 사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눈을 감는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양심과 영혼을 버리고 시키는 대로 물어뜯으며 ‘개처럼’ 살지 않으려면, MBC가 더 이상 망가지는 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 가슴에 치미는 분노가 이끄는 대로 독하고 질긴 끝장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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