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 조직개편 논의가 골치 아파
    By 나난
        2011년 02월 17일 10:51 오전

    Print Friendly

    금속노조가 오는 2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업지부 해소 및 지역지부 편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정규직 노조인 현대차지부가 최근 노조 소식지를 통해 “기업지부 유지”의 입장을 밝혀, 대의원대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 지부 "기업별 역사 존중돼야"

    현대차지부는 “금속노조는 기업별 노조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법, 제도 투쟁을 더 큰 힘으로 권력과 자본에 대항하기 위함이었는데, 작금의 정권과 자본은 ‘타임오프-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통해 산별노조마저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렇듯 현실적인 모순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조직골간의 재편 작업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또 “현대차지부 조직발전특위에서 내린 결정은 조직재편에 있어 기업지부의 역사적 전통과 대정부 투쟁 경험의 장점을 도외시 한 채, 단순히 지역지부로의 재편이라는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방법으로 기존의 기업지부를 헤쳐모여 하는 방식은, 조직의 사활이 걸린 투쟁을 앞두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부는 “현대차지부는 조직편제와 관련해 완성차지부의 가치 존중과 역사적 전통, 경험, 장점 등을 계승 발전시키는 형태로 금속노조 발전, 강화 방안이 점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앞서 지난 1월 21일 소식지에서도 “금속노조가 산별노조의 역할과 구심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국적 기업 특성의 현실을 직시해 기업별 노조의 역학관계를 이해하고 조직체계를 완성시켜나가야 한다"며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중단하고 기업지부의 단결력과 투쟁력으로 15만 금속노조를 승화 발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속노조는 조직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한해 기업지부 해소와 지역지부 편제에 대한 현장 토론 및 단일 안 마련 등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기업지부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과 “지역지부로 편제해야 한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며 현재까지 단일 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금속, 양쪽 안 팽팽하게 맞서

    지난해 11월 22일에 열린 정기대의원대회에서도 안을 마련하지 못해,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대회로 논의 시점을 미룬 바 있다. 하지만 임시 대의원대회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조직발전특별위원회 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금속노조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대의원대회에 올릴 안건 마련을 위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1일 중앙위에서 최종 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금속노조 관계자는 “기업지부를 유지하려는 현 기업지부들과 지역지부로의 편제를 요구하는 단위노조들의 요구가 하나의 안으로 모여지기 어려운 상태”라며 “중앙위에서 단일 안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현재의 기업지부는 오는 9월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규약부칙이 수정된 상태다. 이에 대의원대회에서는 조직개편에 대한 양측의 열띤 공방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