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도 '좌파연합' 논쟁이 뜨거웠다
        2011년 02월 15일 02: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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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니지, 이집트에서 일어난 혁명의 기운이 이 혁명 정당에 엄청난 활력을 가져다 준 흔적이 역력했다. 당 대회장 곳곳에는 튀니지 혁명에 연대를 표하는 뜻에서, 당 깃발과 나란히 튀니지 혁명연대의 깃발이 붙어있었다. 그러나, 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혁명의 힘찬 기운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앞둔 좌파정당으로서 풀어가야 할 지난한 문제들은 산적해 있었다.

    2년 전, 혁명적공산주의동맹(LCR :League Communiste Révolutionaire)를 해산하고, 창당했던 반자본주의신당(NPA :Noveau Parti Anticapitaliste)의 첫 전당대회가 지난 주말, 사흘(2월11~13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연설 중인 브장스노.(사진=목수정) 

    브장스노와 멜랑숑

    두 번이나 연기된 끝에 힘겹게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쟁점은 다가올 2012년 대선과 관련한 좌파진영의 연합과 관련한 문제였다. 차기 NPA의 대변인으로 점쳐지는 미리암 마르틴(Myriam Martine)의 촌평에 의하면, 이번 전당대회는 "복잡하고도 어려운" 대회였다.

    2년 전 NPA가 창당될 무렵, 쟝-뤽 멜랑숑(Jean Luc Melanchon)은 좌파당(Parti de Gauche)을 만들었고, 이후, 내년 대선을 겨냥하여, 공산당, 좌파연합과 연대를 이루는데 성공하여, 일명 좌파전선(Front de Gauche)를 구축했다.

    멜랑숑은 이후 극좌 진영에서 유일한 대중적인 인물이었던 올리비에 브장스노의 영향력을 위협하는 주자로, 미디어의 열광적 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다. 지난 2009년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멜랑숑의 좌파전선은 8.15%의 지지를, NPA는 4.98%의 지지를 얻었다. 

    좌파전선의 대선 주자로 그가 내부적인 동의를 얻자마자, 멜랑숑은 올리비에 브장스노에게 연대를 청하는 손짓을 보냈고, 이에 브장스노는 거부의 사인을 이미 표명한 바 있다. 미테랑 시절, 장관을 역임했던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를 보면, 권력 찬탈을 위해, 마르틴 오브리의 사회당과의 연대까지 도모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거부의 이유를 밝혔다.

       
      ▲좌파전선의 지도자, 장 뤽 멜랑숑.

     

    세 개의 입장

    이런 상황 속에서 NPA는 대선에 임하는 당의 명확한 입장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천명해야 했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3가지 입장이 올라왔다.

    첫번째는 당 지도부가 내놓은 안이다. 이들은 사회운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든 반자본주의 역량을 결집하는 후보를 낼 것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멜랑숑이 이끄는 좌파전선(Front de Gauche)은 제외할 것을 내포하는 제안이다.

    NPA는 좌파전선을 반신자유주의(Anti-liberal)이기는 하지만, 반자본주의 혹은 혁명을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세력은 아니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NPA가 연대할 수 있는 세력은 노동자투쟁당(Luttes Ouvriers)과 독립노동자당(le Parti ouvrier indépendant) 밖에 남지 않는다.

    두번째 제안은, 소위 자주파(courant identitaire)로 불리는 그룹의 것으로, NPA만의 독자후보를 낼 것을 제안하였고, 세번째 제안은 통합파(courant unitarie)의 것으로 이들은 멜랑숑의 좌파전선을 포함한 모든 좌파 그룹과의 연대를 제안하였다.

    각각의 제안은 약 350여명의 대의원들에게서 41,8%, 27,8% 26,4%의 지지를 얻어, 결과적으로 모든 안은 부결되었다. 그리고 통합파에 속하던 집행위의 위원 6명은 이 결과에 반발하여 그 자리에서 탈당을 천명하기도 했다.

    실존적 고통을 겪고 있는 NPA

    창당 시절 1만명에 이르던 당원수가, 지난 2년간 6천명으로 줄어드는 출혈을 겪어왔던 반자본주의신당(NPA)으로서는 이번 대선과 관련된 진통이 야기한 이탈은 또 한 번의 뼈아픈 고통일 수 밖에 없다.

    창당 이후 치렀던 두 번의 선거(유럽의회선거, 지방선거)에서의 참패, 이후 흩어져간 당원들은 NPA에게 ‘실존적인 고통'(올리비에 브장스노의 표현에 따르면)의 시간이었다. 대선에 관한 논의와 함께 당원들의 이탈을 막는 문제가 논의 되었으나, 이 두 가지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문제였고, 당은 당장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어떤 해답도 아직 내놓지 못했다.

    10년 전, 25세의 우편배달부 출신 대선후보로 명성을 떨치고, 여전히 당원들에 의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NPA의 얼굴이자 입인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대선 후보로 이번에도 의심없이 지목되고 있으나, 본인은 앞으로 있을 대중사회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에게 자신의 후보 자리를 양보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가정에 좀 더 충실하고자 한다는 소박한 이유 이외에, 국제적 협력에 좀 더 힘을 쏟고 싶다는 또 다른 야심도 내비친 바 있다. NPA의 대선 후보가 누가 될는지는 오는 6월에 결정될 것이며, 3월 말에 치러질 새지도부 선거에서 결정될, 그가 내놓은 대변인 직은, 당대회 말미에 이뤄진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미리암 마르탕(Myriam Martin)으로 점쳐지고 있다.

    얼마 전, 혁명의 현장 튀니지를 다녀온 올리비에 브장스노는 선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신념을 그곳에서 재확인한 듯했다. 전당대회 직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전한다.

    프랑스는 ‘재정 독재’를 겪고 있다 

    "튀니지든 이집트든, 투표를 통한 혁명이 아니었다. 민중들은 모든 권력의 대변자들을 거부했다. 프랑스 정치인들은 벤 알리나 무바라크 이후 정치 공백의 위험을 걱정했는데,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공백이 아니라 민중이다.

    거기서, 이 공백은 민주주의에 대한 환호와 열광으로 매워지고 있다. 길목마다, 국회가 즉석에서 만들어지고, 까페에서는 종업원이 전단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우리가 유럽에서 경험한 모습들과 공통점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린 지난해 700~800만명이 연금개혁에 저항하여 집회 혹은 파업을 했다. 이는 숫자가 지니는 힘을 예측하게 한다. 비슷한 사례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프랑스에서도 정통의 제대로 된 혁명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독재를 겪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재정의 독재이다. 그리고 경제위기가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된다. 혁명의 세계화가 그것이다. 튀니지의 민중들은 우리에게 그들이 발견한 길을 보여주었다."

    이 혁명가의 가슴에는 오직 혁명만이 민중에게 권력을 안길 길이라는 확신이 혁명 현장을 둘러보고 난 후 더욱 확고해 진 듯하다. 그리고, 지난해의 거대노조들의 방해가 없었다면, 6개월간 그 많은 사람들이 그 모든 집회와 파업에 쏟아놓은 열기들이 무기한 총파업으로 이어질 수만 있었다면, 프랑스에서의 혁명도 그리 먼 얘기만은 아니었으리라는 데 동의할 수 있었다.

    외국 좌파정당들 간의 논의

    첫날을 제외하곤 거의 비공개로 NPA가 그들의 미래와, 대선을 위한 심각하고도 힘든 논의를 진행시키는 동안, 28개국에서 100여명의 온 좌파정당의 대표들이 NPA의 정당대회에 참석하여,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연대 투쟁에 대한 의견등을 교환하였다.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민주노동당 산하의 21세기 위원회와 진보신당이 참가의사를 밝혀왔는데, 실제로는 진보신당에서만 대표단을 파견해 논의에 함께했다.

       
      ▲당 대회에 참가한 진보신당 대표단과 반자본주의 신당 국제 담당자들.(사진=목수정) 

    단연 관심을 모았던 참가자는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온 대표단이었다. 첫날, 외국 정당 대표단의 만찬이 진행되던 도중, 이집트 무바라크의 사임이 발표되었고, 만찬장은 축제 분위기로 돌변했다. 의기양양했던 튀니지 대표에 비해, 다소 비장해 보였던 이집트 대표의 얼굴이 순간 환하게 만개하며, 모두와 함께 승리를 축하했다.

    튀니지 대표는 현재, 8개의 좌파노선들이 함께 벤 알리 이후의 튀니지 건설을 위해 매일 매일 급박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에는 정통 레닌주의자, 마오주의자, 트로츠키스트, 심지어는 스탈린주의자들도 있어서, 논의가 완전히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전한다.

    하지만, 이 8개 좌파연합은 현재, 튀니지 재건을 위해 논의하는 의견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좌파노선을 지향하는 그룹이며, 독재의 잔재를 쓸어내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하는 튀니지에서, 또 다른 세계의 독재자인 금융 자본주의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 힘을 모우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유럽 총파업 제안

    과거의 튀니지에는 프랑스의 자발적인 속국 같은 태도가 사회 곳곳에 팽배하였으나, 프랑스 정부가 벤 알리 사임 직전까지 보여준 기만적이고 반혁명적인 태도에, 프랑스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었다고 한다. 반미, 반이스라엘 정서도 하늘을 찌르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반신자유주의, 혹은 반다국적기업에 대한 정서로까지는 이어지지는 확실하게 감지되지 않는다고 한다.

    튀니지 대표는 튀니지와 이집트에서의 혁명이 현재의 승리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여러나라에 확산되며, 더 큰 민중의 승리를 위해 전진하는 것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나라 좌파정당들의 혁명연대 공공성명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하였고, 이 공동성명서는 폐막과 함께 압도적 지지로 채택되었다.

    이탈리아 대표는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고 전하며, 신자유주의로 인한 폐해에 사회 전체가 신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럽 전체가 함께 하는 국제적인 총파업을 제안하였고, 이 같은 제안은 포르투갈 대표를 비롯하여 다른 여러 국가의 대표들도 제안했다.

    아랍세계에서 불어오는 혁명의 기운을 모두가 나누어 갖고, 그 기운에 힘입어, 국제적인 혁명의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더 공고한 국제연대가 요구되는 시기라는 생각이 이날 참석한 외국대표들 간에 공유된 가장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당 대회에 참가한 외국정당 대표단 토론 모습.(사진=목수정) 

    NPA의 몇 가지 속내

    앞서 전한 바 있듯이, NPA는 6천명의 당원을 가진 작은 정당이다. 그러나 이 정당이 프랑스 사회를 비롯하여, 국제 좌파운동 세력들 가운데서 갖는 영향력은 당원수와 무관하게 강력하다.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을지언정, 30년 넘게 흩어지지 않는 힘을 유지하는 이 당의 저력이 궁금했다.

    그래서 당 대회장을 찾기 전에, 근처에 있는 당사를 잠시 찾아보았다. 그런데, 당사 건물에는 이 건물이 NPA 당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 어떤 표시도 보이지 않았다. 간판은 물론, 그 어떤 슬로건도, 그 유명한 그들의 로고도 붙어있지 않았다. 흡사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하는 것처럼.

    당사 건물에서 나와 같이 당 대회장을 향해 걸었던 당직자(Thibault)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 이유는 단지 "아무도 특별히 간판을 달아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프랑스에 간판을 작게 달수록 근사해 보이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유가 단지 그것뿐일까?

    이런 태도는 조직의 자발성,투명성과도 관계가 있다고 덧붙인다. "우리끼리 모여서 여기서 옛날부터 일해 왔는데, 굳이 간판은…" 이런 식이다.

    이 무심한 건물, 그러니까 NPA의 당사에는 몇 명의 상근자가 있을까? 단 5명의 상근자가 있고, 4명의 집행위원이 반상근으로 근무한다고 한다. 근처에 거주하며 자원봉사로 드나드는 당원들이 몇명 있기도 하다.

    당의 수익사업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인쇄소가 같은 건물을 쓰는데 거기에 8명, <모든 것은 우리 것>(Tout est à nous)이라는 제호의 기관지에 2명, 그리고 당이 운영하는 서점에 2명이다. 모두 다 합해도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

    NPA의 정파들

    "미션 임파서블 아니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주저없이 답한다. 그래서 5명의 상근자들에게는 딱히 정해진 임무도 없다고 한다. 닥치는 대로 일을 하는 수 밖에 없단다. 이 당에는 당 대표도, 그러니 당연히 대표실도 없다. 흔히 당 대표라고 오해하는 올리비에 브장스노의 현 직함은 대변인. 그러나 상근이 아니므로, 월급은 한 푼도 없다. 그는 여전히 우체국 소속이고, 우편배달부이며, 소속 우체국에서 노조활동을 하고 있고 월급도 우체국에서 받는다.

    모든 사람들의 급여는 같다. 다만, 5년마다 100유로씩 급여가 올라간다. 당을 운영하는 실질적인 사람들은 집행위원회(Comité Executive). 25명이 선출되어 일하며, 4명만이 반상근으로 일한다.

    서점에서 일하는 두 명의 직원도 마찬가지다. 서점의 수입과 무관하게 월급을 받는다. 당 대회장의 한 구석에는 당이 운영하는 그 서점에서 많은 책들을 가지고 나와서 팔고 있다. 서점 주인과 이야기를 하는 동안,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근처에 나타나자, 갑자기 몇몇 사람들이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쓴 책을 사간다. 그의 저자 친필 사인을 받기 위해서다. 당 내에서의 인기마저… 놀랍다.

    NPA에도 물론 정파가 존재한다. 그 정파들의 이름은 1, 2, 3, 4이며 각자에게 그들끼리 통하는 별명이 있다. 이 숫자는 당에 정파로서 등록한 순서에 따른 것이기도 하며, 그 정파에 속한 사람의 규모도 이 순서와 일치한다.

    1번은 절충주의(eclectique)자들이다. 당내에서의 양쪽 의견에 늘 절충안을 내는 그룹. 당원의 40%를 차지한다. 2번은 정통 트로츠키스트이다. 소위 트로츠키 정당인 이 당 안에서 가장 충실한 트로츠키의 혁명론을 대변하고 고수한다. 자주파라고도 불린다.

    3번은 소위 당내 우파다. 멜랑숑이나 공산당과 언제든 연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현실 정치에서 실용적인 해답을 찾고자 하는 그룹이다. 4번은 아주 아주 작은 극소수의 정통 트로츠키 그룹으로, 최근에 만들어졌고, 당내에서 ‘섹트’로 통한다. 전체 규모에서 3%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에, 당내 의견그룹을 이야기할 때 주로 제외된다.

    이 서로 다른 정파들간의 반목과 갈등이 어떠한 정도인지 물었다. 4번 그룹은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적을 갖고 있지만, 다른 그룹들은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존중하는 편이라고.

    91세 할머니가 열광한 책

    서점 주인 앙투안(Antoine)에게, 스테판 에셀의 책 『분노하라』에 대한 의견을 살짝 물었다. 자기 서점에서도 팔고 있고, 상당히 많이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당원들이 아닌, 주민들, 지나가던 행인들이 사간다고 한다. 극좌진영에서 이 책에 대해 거는 기대는 거의 없다는 전언이다. 아니 왜?

    스테판 에셀은 반신자유주의 노선을 긋고 있고, 비폭력을 내걸었기 때문이란다. 지금의 사르코지식 신자유주의는 우파 진영 내에서도 큰 반발을 사고 있고, 이러한 정치노선이 가져다 주는 폐해의 폭이 거의 모든 계층을 아우르기 때문에, 반향은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내거는 비폭력의 주문은 <혁명>을 통한 방법은 지양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신자유주의일지언정 반자본주의 노선은 아니므로, 자신들에게는 그의 책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아, 이 서점 주인은 자기는 2번 정파, 정통 트로츠키스트라고 귀뜸해 줬다.

    반 신자유주의 노선만 공유해도 그게 어딘가? 라고 말하고 싶은데, 올해 91살이고, 사회당 지지자인 자신의 어머니가 열광한 책. 딱 자기 엄마가 전형적인 독자라고 못박는 바람에 입다물고 돌아섰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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