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과 통합은 진보정치 우롱"
    2011년 02월 14일 06: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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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보신당 내에서 “현 상태로는 민주노동당과도 통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진 당원들의 모임이 구성됐다. 진보신당 당원 모임인 ‘진보작당’은 지난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자는 것은 진보신당을 만들면서 우리 모두가 결의했던 것이라 그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황당하게도 우리 스스로 결별했던 민주노동당과 다시금 통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진보정치의 새싹이 무참히 우롱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에서 민주노동당과 통합하자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와 노동해방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수많은 동지들과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간절히 염원하는 당원들을 배신하는 행동”이라며 “근본적으로 민주노동당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내에서 환멸을 느낄 만큼의 패권주의와 시대착오적인 일명 ‘종북주의’로 인해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노동자, 민중의 희망이 될 수 없다”며 “우리는 민주노동당을 떠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고 결의하고 창당한 만큼 민주노동당은 근본적으로 함께 할 대상이 아니라고 이미 선언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직 민주노동당 내의 패권주의와 일명 ‘종북주의’가 전혀 청산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도로 민노당’식의 진보대통합은 분명히 반대하며 지난 과거 추악한 행태에 대한 깊은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명분의 통합도 미봉책일 뿐이며 진보의 재구성도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패권주의와 일명 ‘종북주의’ 극복을 위한 반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며,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그 평가에서 민주노동당에서 결의한 민주당과의 그 어떠한 선거연대, 연립정부안도 먼저 폐기되어야만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제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심 없이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성급하게 진보정치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점점 빠져 나올 수 없는 수렁으로 끌려들어가는 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보대통합은 민중의 동의 속에 가장 먼저 사회의 근본적인 모순을 해결해 나가는 것에 근거해야 하지만 반MB라는 명분을 내세워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노동자, 민중을 배신했던 추악함을 덮어주고 면죄부를 주면서 다시금 시대착오적인 비판적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당원들의 충분한 토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진보작당에 참여중인 이근선 인천시당 대변인은 “현재 진보작당에 서울-경기 당원 중심으로 18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나 곧 공식까페를 열고 창립총회를 하면서 여러 당원들과 함께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현재 진보신당 당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선언문 기조를 다소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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