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림과 김상봉의 ‘공화국’
        2011년 02월 12일 12: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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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스트 이명박 시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다양한 국가형태를 고민하고 있고, 이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소외되어온 ‘복지국가론’이 주목도 받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2년여 남지 않은 지금,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다. 이미 박근혜의 복지도, 진보집권플랜도 나왔다. 신간 『다음 국가를 말하다』(박명림, 김상봉, 웅진지식하우스, 14,000원)도 그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유하는 정치학자 박명림과 실천하는 인문학자 김상봉이 1년여 동안 서신을 통해 나눈 대담을 정리해 엮은 책이다. 서로의 학문적 배경과 탐구 방식은 다르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프고 뜨거운 문제들에 성찰의 시선을 던지고 대안적 실천을 탐구해온 두 학자가 ‘공화국’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헌법 제1조에 명시되어 있는 ‘민주공화국’이 무슨 뜻이며 어떤 나라를 말하는 것인지, 과연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는 것인지 살펴보며 ‘공화국’의 의미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목적을 새롭게 정의한다. 공화국의 기본 정의에서부터 법, 경제, 교육 등 13가지의 주제로 나누었으며 이를 공화국과 연계시켜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한국의 현대사는 치열한 민주화의 시기를 겪어왔지만 불과 두 세대 만에 개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더 중요한 나라가 되었다. 나만의 힘으로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장애물들 앞에 좌절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은 더 심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국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필요를 절감하고 있다.

    이 책은 두 지식인이 그 부름에 응하는 답변이다. 이 책에서 두 지식인은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공화국’의 의미를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목적을 새롭게 정의한다.

    박명림 교수는 한국전쟁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헌법 개혁, 한반도 평화 문제 등 현실 정치에 대해 깊이 있는 대안을 제시해왔으며 김상봉 교수는 ‘학벌사회’라는 충격적인 문제제기와 함께, 함석헌 연구 등 한국적 사상의 재해석을 통해 사유의 지평을 열어왔다.

    그들은 공화국의 기본 정의에서부터, 법, 경제, 교육 등 모두 13가지의 주제로 나눈 논쟁. 1년여에 걸쳐 진행되고, 다시 1년에 걸쳐 수정 보완된 이 서신 대담은 헌법 개혁, 기업 권력에 대한 견제, 대의 민주주의 극복과 같은 현실적 문제에서부터, 나아가 시민의 자격, 공공성의 회복 등 우리가 고민해야 할 기본 가치들을 일깨운다.

    이 책은 지나온 우리 역사의 가치를 일깨우면서 오늘의 한국에 필요한 합의와 연대의 기준을 묻는 책이 될 것이다. 또한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 교과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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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박명림 – 한국전쟁에 대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보편적 관점에서 현대 한국 정치와 역사를 재해석해온 박명림 교수. 현재 연세대 지역학협동과정 교수로 재직 중이다. 경기도 안성 출생. 고려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실장, 하버드 대학 하버드-옌칭 연구소 협동연구학자를 역임했다.

    그는 방대한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헌법 개혁, 민주주의의 인간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영구적 평화에 대한 구상에 이르기까지, 현실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론적·실천적 대안을 제시해왔다. 주요 저서로 《한국 1950:전쟁과 평화》《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2》《역자와 지식과 사회》 등이 있다.

    김상봉 – ‘거리의 철학자’라 불리며 ‘학벌사회’라는 충격적인 문제를 제기했던 김상봉 교수. 저명한 칸트 연구자이며 현재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산 출생.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뒤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철학, 서양고전문헌학, 신학을 공부했다.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5·18민중항쟁, 학벌사회, 분단과 통일 등 한국 사회 고유의 역사적 맥락을 기반으로 주체성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해왔다. 특히 함석헌을 중심으로 한국적 사상의 재해석을 통해 사회적 합의, 실천하는 개인에 대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평을 열어왔다. 주요 저서로 《자기의식과 존재사유》《호모 에티쿠스》《학벌사회》 등이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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