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뺑소니치사’ 기상청장, 네티즌 ‘경악’
    By mywank
        2011년 02월 11일 06: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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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임 기상청장으로 임명된 조석준 씨의 27년 전 ‘음주 뺑소니 치사사건’ 이력이 알려지자, 11일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청와대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조 청장의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의 기상전문가가 음주 뺑소니 친 인물 밖에 없느냐”고 따지며,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석준 청장 (사진=기상청) 

    조 청장은 KBS 기상전문 기자로 일하던 지난 1984년, 직장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던 중 사람을 치어 사망케 하고 도주하는 사건을 일으킨 바 있으며, 당시 피해자 측과 합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11일 트위터에 글을 남긴 @ac0866은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조 청장의 기상청 누리집(홈페이지)의 인사말이군요. 사퇴하세요.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의 경력을 가진 자가 고위 공직을 맞기에는 국민인 내가 허락하지 않습니다”고, @jb_1000은 “이럴 수가! MB정권 공직자 비위의 범위가 ‘파렴치 범죄’로까지 확장됐군요”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네티즌들의 ‘비아냥 섞인’ 분노도 이어졌다. @jkjaylee는 “조 청장 취임 축하, 예상되는 일기예보 아나운서 멘트. ‘내일은 눈이 많이 내일 예정입니다. 술을 작작 드시고 음주 뺑소니는 하지 마세요!”라고 @ych01은 “’음주 사망사고’ 조석준이 기상청장 됐으니까, 음주사고 낸 개그맨 황현희는 KBS 사장 되겠구나”라며 일격을 가했다.

    ‘음주 뺑소니’ 이력을 문제삼지 않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다. @redzepps는 “헉! 우리나라에 기상전문가가 음주 살인 뺑소니 친 인물 밖에 없단 말인가? 딱 KBS 수준”이라고, @your_rights는 “청와대는 조 청장의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와 관련해 ‘충분히 소명을 받았다’고 발표, 청와대가 듣고 나면 모든 문제가 용서되는 건가요? 청와대는 면죄부를 가진 건가요?”라고 비판했다.

    한편 11일자 <동아일보>는 조석준 청장의 27년 전 ‘음주 뺑소니 사망사건’ 이력을 보도했으며, 관련 기사에서 조 청장은 “사회가 나를 용서해주고 기상청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평생 빚을 갚으며 살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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