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노위, MBC 단협 조정기간 연장
    By mywank
        2011년 02월 07일 10: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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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사장 연임을 노리는 김재철 사장 등 MBC 경영진의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와 관련해, 중앙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조정기간을 1차례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MBC 노사 양측은 마지막인 4차 조정회의가 열리는 오는 16일까지 조정을 성사시켜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조정기간 연장이 불가능해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다.

    단체협약 조정 못하고 1차례 연장

    특히 16일 오후 4시에 예정된 마지막 조정회의에 앞서 당일 오전에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차기 사장을 내정할 예정이어서, 협상장에 나오는 회사 측 태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중파 방송사인 MBC와 같은 ‘대규모 공익사업장’의 경우 1차 조정기간 15일 이내에 조정이 이뤄지지 못하면, 노사 양측의 동의를 전제로 조정기간을 1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회사 측의 단협 해지에 반발하며 삭발한 언론노조 MBC 본부 간부들 (사진=MBC 본부) 

    7일 발행된 언론노조 MBC 본부의 ‘투쟁속보 제12호’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3차 조정회의에서 중노위 측은 “단협 개정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 적지 않은 만큼 조정기간을 1차례 연장해야 할 것”을 권고했으며, 노사가 이를 수용해 16일 마지막 조정회의가 열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MBC 본부는 “마지막 조정회의가 예정된 16일은 조정 연장기간이 끝나는 날이자, 방문진이 MBC 차기 사장을 내정할 것으로 알려진 날”이라며 “차기 사장 선임을 앞두고 정권과 방문진에 납작 엎드려 있는 김재철 사장에게는 사실상 협상력이 전무한 만큼, 새 사장이 내정된 뒤에 조정을 시도해야 그나마 사측이 눈곱만큼이라도 성의를 보이려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밝혔다.

    "차기사장 내정돼도 조정가능성 낮아" 

    노조는 또 “16일 오전 차기 사장이 내정된다 해도 새 사장이 내정 즉시 융통성을 갖고 성의 있게 조합과 협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누가 사장이 돼도 16일 오전 방문진 면접에서 정권에 ‘충성 맹세’를 할 텐데, 당장 그날 오후에 말을 바꿔 노사 간 진지한 타협책을 모색하라는 새 지침을 내리는 게 말처럼 쉽겠는가”라며 회사 측과의 조정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한편 MBC 본부가 7일 ‘투쟁속보 제12호’를 통해 발표한 ‘김재철 사장에 대한 지역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서울 MBC 노조 조합원들에 비해 지역 MBC 노조 조합원들의 김 사장에 대한 평가가 더욱 부정적인 것을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95.5%가 김 사장 연임에 반대했으며, ‘수·우·미·양·가’ 방식으로 이뤄진 김 사장에 대한 평가에서도 71.3%가 최하 등급인 ‘가’로 응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20일 실시된 서울 MBC 노조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전체 조합원 1,010명 중 663명 대상) 중 92.4%가 김 사장 연임에 반대했으며, 60.7%가 최하 등급인 ‘가’로 응답한 바 있다. 지역MBC 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설문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MBC 노조를 제외한 19개 지역 MBC 노조 전체 조합원 957명 중 7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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