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희망퇴직 종용 가정통신문" 논란
By 나난
    2011년 01월 31일 11:0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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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정리해고에 "차라리 죽여라"는 문구가 적힌 얼굴 마스크를 하고 있다.(자료=이은영 기자)

한진중공업 측이 임금표를 동봉한 가정통신문을 통해 희망퇴직을 종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희망퇴직했을 때와 정리해고 됐을 때의 임금 차를 비교해 각 가정에 발송한 것이다.

지난 12일 정리해고 예고가 통보된 한진중공업 노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 대화도 막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진중공업 측이 가정통신문을 통해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나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측은 임금표를 동봉한 가정통신문에서 희망퇴직을 할 경우 위로금과 퇴직금이 정상 지급돼 정리해고 됐을 때와 비교시 수천 만 원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측은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관계자는 “회사 측은 희망퇴직했을 때와 정리해고 했을 때를 돈으로 비교해 가정통신문을 보내며 투쟁 흔들기를 하고 있다”며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한 가정에서는 가정통신문으로 인해 부부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설 연휴에도 영도조선소 및 한나라당 부산시당 등에서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청 앞 농성은 정리해고가 예정된 2월 14일까지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한나라당 전 국회의장인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한진중공업은 부산시민과 대한민국이 키운 기업으로, 영도조선소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대량해고, 파업투쟁도 아닌 서로에 대한 인정과 합리적 양보뿐"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측에선 지금까지의 불성실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라도 사주가 직접 대화에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해마다 되풀이되는 노사분규, 파업, 불성실대화라는 오명을 이번에 씻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대우자동차판매 회사 측도 노동자 264명에 대해 우편으로 정리해고를 통지했다. 아울러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고 통지서가 우편으로 발송됐다. GWIS(전자경영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정리해고 예고 사실을 알렸다.

이번 정리해고 예고 통지자에는 금속노조 대우자동차판매지회 조합원 180여 명과 관리직 7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자동자판 측은 31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우자동차판매지회는 지난 24일부터 진행한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가며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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