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활동 없다, 나에 대한 관심 비정상"
        2011년 01월 31일 11: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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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1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조 교수는 몇 차례 언론인터뷰를 통해 정치참여는 할 수 있으나 정치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조 교수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드릴 수 있다”며 총선과 대선 등의 출마설을 부인했다.

    조 교수는 그럼에도 자신에게 정치적 스포트라이트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이 되며 사실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며 “정치를 책임지는 직업정치인이 있고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야 하는데 장외에 있는 지식인 교수에게 비춰지는 것은 장내 정치에 대한 대중의 불만 때문”이라고 부석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지난주 <동아일보>가 조 교수에게 ‘폴리페서’란 표현을 쓰며 비판을 가한 것과 관련해 “출마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출마 여부를)밝히라고 하면서 ‘폴리페서’라 낙인 찍고 있다”며 “폴리페서는 학교에서 강의나 수업, 연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정치권 언저리를 도는 사람을 얘기하는데 나는 연구나 강의를 소홀히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하고 있는 정치 참여 또는 사회 참여 활동은 학자와 지식인의 의무”라며 “아쉬웠던 것은 보수진영의 서울대 박세일 교수도 연구도 열심히 하고, 강의도 하면서 보수진영 이론가로 활동 하고 있는데 그에게는 폴리페서라는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진보진영에 속한 나에 대해 활동을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 편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최근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를 출간한 것에 대해 “입법-행정 권력이 모두 바뀌는 2012년의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우리 사회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 나름대로의 생각을 던지기 위해 책을 냈다”며 “우리 사회의 진보, 보수가 먼저 성찰하고, 합리적, 공정한 규칙에 따라 경쟁을 하고, 그에 승복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정치적 민주주의가 이뤄지고 경제적 규모가 커지는 사회에 살지만 시민의 삶의 질은 떨어져 있다”며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진보적 제도를 도입해야 하기에 진보의 집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진보 진영도 정치 편향적 경향이 있다”며 “민생, 노동과 복지, 일자리 문제에 손에 잡히는 대책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의석이 있는 야당만 5개이고, 정치인들 사이에 라이벌 의식이 있어 어렵지만 이런 모습으로는 진보 재집권이 불가능하다”며 “야권이 구조조정을 잘 해 적어도 소통합, 또는 중통합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박근혜 대세론’과 관련해서는 “아직 대선까지 2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낮은 야권도 정당이 구조조정을 해서 통폐합을 이루고, 대권후보 개인들이 실력을 발휘에 나간다면 2년 뒤는 아무 일도 알 수 없다”며 “현재로는 박근혜 대표가 압도적이지만 2년 뒤에 정치를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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