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전, 재보궐 야권연대 모임 갖자"
    2011년 01월 28일 03: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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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월27일 예정된 재보궐선거의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27일 이광재 강원도지사, 서갑원 의원(전남 순천)이 박연차 게이트 대법원 확정 판결로 그 직을 상실하면서 4.27재보궐선거의 판이 한 층 커진 가운데 민주노동당이 야권연대 논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연대 논의 선점 노려

이정희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설 연휴 이전에 ‘반MB 야권연대를 위한 야당 및 시민사회대표 회동’의 개최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제 국민의 지상명령이자 역사의 정방향인 통합과 연대를 위해, 힘을 모을 때가 되었다”며 “4.27 재보선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 함께 국민들께 2012년 총선과 대선 승리의 희망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신년기자회견 중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사진=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앞서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 후보로 당선된 이광재 도지사가 어제 지사직을 잃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변화와 개혁을 바랐던 강원도민들의 열망마저 상실된 것은 아니”라며 “4.27 재보궐 선거의 야권연대로 강원도민의 열망을 다시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4.27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연대를 해야 할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정권에게 민심이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며 동시에 다가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연대만 되면 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들에게 드리기 위해서”라며 “야권연대를 이루면 모든 선거구에서 다 이길 수 있다”고 확언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7.28 은평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배려’를 약속한 만큼 최소 기초단체장, 나아가 의석 1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울산동구는 이미 득표력이 검증된 지역이며 최근 전라도에서 민주노동당의 지지세가 높아진 만큼 순천 지역도 민주노동당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아직 말할 때 아니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남 김해을과 전남 순천의 경우,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상식적인 도리”라며 “민주당이 공당답게 신의를 지켜야 하며 그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텃밭인 호남지역을 내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지난 7.28재보궐선거 당시에도 광주 서구 보궐선거를 양보하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노동당에게 맹 비난을 퍼붓는 선거전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다만 울산 동구의 경우 민주노동당의 세가 크고 지역 차원에서 야권연대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지역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비교적 높아 보인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약속을 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를 지키라고 강하게 압박해 들어가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이 이번에는 강력하게 나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야권연대를 위해서는 신의가 중요하다”며 “신의를 지키는 것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기초공사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레디앙>과 통화에서 연대단위 구성은 물론 장원섭 총장의 양보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에서 아직 본격적신 선거논의가 시작하지 않은 상태로 지금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말이 지나야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고 이후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새로운 대안세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치와 내용, 원칙을 갖는 연대가 필요하다”며 “당에서도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 때 그러한 형태의 연대가 진보의 대의를 해쳤다는 비판이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민주노동당의 제안은 민주당에 대한 메시지로 보이는데, 진보신당은 기본적으로 무조건 반MB연대는 할 수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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