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득 "이명박 정부, 한번 붙어보자"
    By 나난
        2011년 01월 28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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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자.(사진=한국노총)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당선자가 복수노조 시대를 앞두고 투쟁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 참석해 “복수노조 시대에서, 현장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에서 강성노조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 강한 노동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투쟁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지도부가 (노조법 개정으로) 현장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저는 휘발유를 붓겠다”며 “착각하는 이명박 정부, 한번 붙어보자.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과 관련해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타임오프 철폐 투쟁은 모여서 집단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단협에서 저항하고, 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악법은 노동자들이 어겨서 깨뜨려야 한다”며 “제가 책임지겠다. 노동부가 복수노조를 이유로, 단결권 보장을 핑계로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 이는 더 이상 존재할 가치마저 못 느끼게 만드는 악법으로 어겨서 깨드리겠다”며 전면전도 선포했다.

    이 당선자는 “두 번 감옥 간 사람이 세 번은 못 가느냐”며 “일회성 투쟁이 아니라 지속적 전국적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우리가 살 수 있다”며 투쟁을 주문하기로 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에 대해 “파기된 정책연대는 의미가 없다”며 “우리 힘으로 우리 살 길을 찾자”고 밝혔다.

    이에 이 당선자는 “어제 오늘 각종 언론에서 투쟁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논조로 대다수 언론이 저를 비판하는데, 그 언론에 묻고 싶다”며 “모든 것 다 뺏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이 투쟁 밖에 없지 않느냐, 우리의 투쟁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과소평가하고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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