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 진보통합, 후 야권연대”
        2011년 01월 23일 11: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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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21일 북경 인민대학교에서 열린 유학생 초청 강연회를 통해 “진보개혁정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선 진보대통합, 후 개혁연대와의 야권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차기 대권출마를 묻는 질문에 “멋진 선거판을 만들고 좋은 날을 만들기 위해 기여할 것”이라만 말했다.

    진보의 기준

       
      ▲권영길 원내대표(사진=정상근 기자) 

    권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이와 함께 동아시아 정세와 관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권 대표는 “지금 한반도는 언제라도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 정상회담을 펼치고 있지만 한반도 문제가 개입되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우려했다.

    권 대표는 ‘진보’의 기준을 묻는 한 유학생의 질문에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남북문제를 가지고 진보의 기준을 삼기보다 노동시장 유연화, 비정규직를 놓고 진보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그런 점에서 오히려 퇴보한 정권”이라며 “이들 정권을 진보정권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권 대표는 “현실정치의 문제에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권이 다시 태어나지 말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진보-개혁 정권이 필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 민주당에게 반성을 하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 진보대통합과 후 야권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 서민들이 교육비, 병원비 걱정않고 사는 날이 오리라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지금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정세균 등이 민주당에 드러나 있고 이정희 대표도 민주노동당의 떠오르는 스타이며 진보신당의 심상정, 노회찬도 있고 본인 의중은 알 수 없으나 조국 교수 같은 사람도 있다”며 “드러난 모든 후보들이 다 링 위에 올라 멋진 선거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쪽에도 후보들 많다

    이날 권 대표는 ‘동북아의 미래와 한국정치의 과제’라는 주제답게 동북아 정세와 한반도 문제를 중심으로 강연을 했다. 권 대표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하는데, 고래가 싸운다면 그것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있는 한반도 문제일 것”이라며 “충돌하지 않고 전쟁을 막을 수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 도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중국은 미국과 동률에 서지 못하고 경제력, 군사력으로 따라잡는 것도 까마득하다”며 “경제도 상호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이 보완적 관계는 20년 내지 50년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중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양국 군사력이 대등해지기 전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대표는 “천안함과 연평도 등 남북이 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와 같은 우발적 요소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그 요소를 없애지 않으면 전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화약고를 없애야 하며 그것이 민주노동당이 10여년 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이라며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그 밖에도 최근 복지담론에 대해 “분명히 세금을 걷어서 하자고 말해야 한다”며 “세금 폭탄이라고 주장해도 정면승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은 부자, 재벌들이 주 대상이 될 것이며 우리는 재벌들을 욕하지 않고, 다만 존경받는 부자가 되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아울러 민주노동당이 오히려 한나라당보다 중국 공산당과의 교류의 폭이 더 좁다는 유학생의 지적에 대해 “실제로 그렇다”며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 만큼 깊은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내가 민주노동당 대표 시절 공식적 관계 설정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지만 사실은 잘 안되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교류폭 넓힐 것

    그는 이어 “중국 공산당은 집권정당이기 때문에 한편으로 이해가는 측면도 있다”며 “그 입장에 있었을 때 국가간 미묘한 문제도 있을 것이며 한국정부도 고려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면적으로 깊은 관계는 아니지만 다시 관계를 맺을까 노력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노동당이 집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전연구중심, 중국 제4미디어,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가 주최하고 Beijing Utopia Bookstore, 한중사회과학원, 소통과 혁신 연구소가 주관한 활동가 북경워크숍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날 강연은 유학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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