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총파업'으로 맞서
By mywank
    2011년 01월 17일 05: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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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협약 개정을 논의하던 MBC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단협을 해지한 것에 강력 반발 노조 간부 삭발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가 17일 ‘총파업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MBC본부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으며,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로비 ‘민주의 터’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일요일인 16일 이근행 본부장 등 노조 간부 13명은 삭발투쟁에 나서며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 ‘프로그램’이 결국, 정권에 ‘쪼인트 까지는’ 바지 사장을 내세워 지난 20여 년 동안 노조 투쟁의 성과로 이룩해낸 공정방송과 관련된 내부의 각종 제도적 장치를 무력화, 파괴시키는 데까지 다다른 셈이다.

일방적 단협 파기

MBC 본부가 이날 쟁의조정 신청을 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는 15일 안에 조정 결과를 제시하며, 공중파 방송사인 MBC와 같은 ‘대규모 공익사업장’의 경우에는 조정 기간을 1차례 더 연기할 수 있다. 결국 아무리 늦어도 30일 안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나와야 한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노사 양측가 수용할 경우 단체협약 협상은 타결되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이를 거부하면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져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현재 MBC 본부 측은 “회사 측과 조정 가능성은 0%”라고 밝히고 있어, 지난해 4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39일간 벌인 총파업 이후, MBC에는 노사 양측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근행 MBC 본부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김재철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연보흠 MBC 본부 홍보국장은 17일 오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단체협약과 관련해 회사 측과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0% 같다”며 “조정이 이뤄지려면 노사 양측이 성실하게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고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김재철 사장의 모든 행보는 자신의 연임에 맞춰져 있고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파기한 측과 어떻게 조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파업 찬반투표가 실시된다면 당연히 가결될 것”이라며 “지난해 4월에도 파업을 했지만, 상황을 잘 판단해 성과 있는 파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임에 목맨 김 사장은 정권 하수인

이근행 본부장도 이날 노조 ‘투쟁속보 1호’에 실린 ‘위원장 편지’에서 “연임에 목을 맨 김재철 사장이 MBC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함으로써, 이제 우리 문화방송은 사실상 1987년 노동조합 창립 이전의 군사정권 치하로 다시 돌아갔다”며 “김재철은 우리 MBC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언론으로서의 역할 일체를 철저히 파괴하러온 정권의 하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현재 MBC 노사의 단체협약에는 ‘국장책임제’와 공정방송협의회 관련 조항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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