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함께"…김영훈 "비대위 1% 희망"
비대위 첫 활동, 민주노총 방문…"전체 노동자들에게 사죄"
    2012년 05월 16일 12: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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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이후 첫 공식 행사로 출범 기자회견 직후인 오전 11시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체 노동자들에게 통합진보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죄와 용서를 청한다.”며 “진보의 재구성, 새로운 창당을 하는 각오와 결의로 강도 높은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전체 노동자들에게 사죄”

그는 또 김 위원장에게 “통합진보당이 우리 노동자들의 당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의 힘이 필요하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필요하다. 정책의 요구자가 아닌 입안자로, 정치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나서달라.”며 지지철회나 탈당이 아닌 통합진보당 개혁과 혁신에 함께 해주기를 간곡히 청했다

사진=장여진 기자

 

김 위원장은 “우리가 만들었던 우리의 당 민주노동당이 새롭게 통합된 통합진보당의 지지 철회를 고민하는 이 순간, 그 누구보다 힘들고 아파할 사람들은 묵묵히 당을 지켜왔던 현장조합원 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 역시 지난 몇일간을 차마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고민 속에 날을 보냈다. 우리가 생이별을 해야 하는 시점인지, 무엇을 더 당에 요구할 수 있는지 솔직히 절망스럽다.”며 지난 12일 대표단 폭행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단 1%의 한줄기 희망이 있다면 그것은 당 중앙위 결정에 따른 혁신 비대위를 바라보는 현장 조합원들의 마지막 바람일 것”이다라며 “혁신 비대위는 봉합 비대위가 아니다. 혁신은 말 그대로 가죽을 새롭게 만드는 마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립 근거가 없다. 이런 차원에서 혁신 비대위가 근본부터 다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17일) 중앙집행위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과 향후 대책을 만드는 데 심사숙고 할 것”이라며 “절망감이 지금은 너무 크지만 우리가 이 당을 버리기에는 지난 수 많은 세월들과 열사들 앞에 어떤 낯으로 말씀드려야 할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강 위원장은 “옷만 갈아입는 게 아니라 가죽도 벗겨내라는 말씀 잘 듣겠다. 가죽이 아니라 내장을 끄집어내서라도 심장이라도 곪은 데가 있으면 도려내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강도높은 쇄신과 혁신을 약속했다.

이날 모임은 이후 비공개로 혁신 비대위 위원들과 민주노총 임원과 주요 연맹 위원장 사이에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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