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조선 운동은 실패했다
        2011년 01월 17일 12: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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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조중동이라는 말로 보수 언론을 싸잡아 비판하지만, <조선일보>는 좀 다르다. 안티 조선 운동은 일반 시민들이 벌인 <조선일보> 반대 운동이지만, 지식인 사회를 비롯해 전 사회에도 다양한 영향을 준 운동이다.

    안티 운동은 <조선일보>밖에 없으며, 이는 ‘조선일보의 힘’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수-수구 세력의 핵심 거점, 보수 대한민국의 국가이데올로기 기구인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운동은 본질적으로 무슨 운동인가? 그건 언제부터 시작된 운동인가? 현재 완료형인가, 진행형인가?

    안티 조선운동은 언론운동이면서 시민들이 중심이 된 정치운동, 사회운동이다. 새로 나온 책 『안티조선 운동사』(한윤형, 텍스트, 18500원)는 10여 년 동안 진행되어온 안티조선 운동의 역사를 담았다. 기록을 넘어 그 운동에 대한 평가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됐다. 1부 ‘맥락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예비 학습’은 1920년부터 1998년까지의 한국 언론사를 간추렸다. 2부 ‘안티조선 운동의 탄생’은 안티조선 운동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의 상황을 다뤘다.

    3부 ‘안티조선 운동의 성장’은 2000년부터 2001년까지의 사건들을 묘사하고 그 맥락과 의미를 짚었다. 4부 ‘혼란에 빠진 안티조선 운동’은 안티조선 운동에서 특별히 중요한 해라 할 수 있는 2002년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이어서 5부 ‘관성에 젖은 안티조선 운동’은 2003년에서 2007년까지의 안티조선 운동 진영의 문제점과 당시 참여정부의 문제점 등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6부 ‘안티조선, 그 이후’는 이명박 정권 집권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언론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았다.

    안티조선 운동의 참여자이기도 한 저자 한윤형은 과감히 안티조선 운동이 ‘실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실패했던 그 지점에서 새로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지금, 안티조선 운동을 다시금 돌아보며 기록한 이유는 바로 새로운 꿈을 꾸고 실현시키기 위해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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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한윤형

    1983년생. 안티조선 운동을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인터넷에서 정치· 문화 평론을 해 왔다. 현재 언론개혁연대 정책위원, 독서대학 르네21 기획위원을 맡고 있으며, <경향신문> ‘2030 콘서트’난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 2000~2009』, 『뉴라이트 사용후기』 등이 있고, 공저로는 『리영희 프리즘』, 『진보의 재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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