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밉더라도 아들 부정입학 아니다"
        2011년 01월 13일 04: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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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차남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이석현 민주당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서울대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대는 1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안 대표 아들 부정입한 의혹제기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이날 지난 2009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대학원생을 모두 150명(일반전형 140명, 특별전형 10명)을 선발했으며, 이 가운데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법학사가 102명, 타교 학부생은 50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입학본부는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이 중 5명이 등록하지 않았고, 이 가운데 본교 학부 졸업자 3명, 타 대학 졸업자는 2명이었다”며 “안 대표의 아들 안아무개씨는 예비합격자 충원자 가운데 2순위로 최종 합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입학본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전형에서 탈락했으나 예비합격자 순위에 들어있는 명단에서 안 대표 아들은 2순위였고, 1순위와 3순위는 서울대 졸업자, 5순위와 15순위가 각각 타학교 졸업자로 모두 5명이 충원된 것으로 돼 있다.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순위표는 일반전형 요소에 따라 동일한 평가기준에 따라 배점한 결과, 일반전형 140명에 들지못한 141(예비합격자 1순위)등부터 순위대로 배열한 것”이라며 “이 가운데 각각 1, 2, 3순위가 본교 졸업생, 5순위와 15순위가 각각 타학교 졸업생으로 이들 5명이 추가로 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법률’(로스쿨법) 26조와 시행령에 따르면 입학 정원의 3분의 1 이상은 비법학사(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졸업생)를, 3분의 1 이상은 타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를 선발하도록 돼있다. 이와 관련해 백순근 본부장은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5명 가운데 3명은 서울대생이므로 추가로 선발한 3명은 법학을 전공하든 안하든 서울대생을 선발한 것이고, 나머지 2명만 비서울대 출신을 뽑은 것”이라고 “규정과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이런 정보가 모두 개인정보이므로 공개해선 안되다 자칫 심각하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공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안 대표 아들의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백 본부장은 “이석현 의원이 왜 그렇게 주장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실해명이 목표여서 다음상황은 검토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국 서울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상수 대표 차남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보도는 완전오보”라며 “그 학생은 5명 뽑는 예비순위 대상자 중 2위였고, 부친 고려없이 성적에 따라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며 학생입장에서는 소송감”이라며 “정정 보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로스쿨이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에 대해 조 교수는 “성적이 좋더라도 이 규정에 따르면 떨어질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부정입학 소문이 난게 아닌가 추측”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서울대 로스쿨이 안상수 차남을 부정입학시키고 싶었다면 애초에 ‘우선선발’로 선발했을 것”이라며 “부정입학은 중대한 범죄이며, 이러한 일이 학교 내부에 벌어지는 것은 저를 포함한 교수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상수가 밉더라도 팩트는 팩트”라며 “그리고 안상수의 아들의 인권도 역시 보호되어야 할 인권이다.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사실 확인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의원에 대해서도 조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등을 통하여 사실확인을 하는 것은 권한이나 분명한 확인없이 치고 나가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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