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 290명 정리해고 예고 통보
    By 나난
        2011년 01월 12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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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이 12일 오전 11시경, 생산직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신고서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했다. 아울러 해당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우편으로 정리해고 예고 사실을 통보했다. 애초 생산직 400명에 대한 정리해고 방침을 밝힌 한진중공업 측은 지난 11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110명을 제외한 290명에 대한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 110명

       
      ▲사진=이은영 기자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한진중공업지회에 따르면, 회사측은 12일 ‘정리해고 예고 통보 관련 입장’에서 “회사는 지속적인 해고 회피 노력과 함께 노조와 인력조정을 포함하여 다양한 회사 생존방안을 논의하고자 노력하였으나 노조 측은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참석할 수 없다는 등 회사의 생존방안에 대해 어떠한 논의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또 “인력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영도조선소를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인력구조조정을 중단하는 것은 영도조선소를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 측은 “인력감축 후에도 지금처럼 파업이 지속되고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노동자들을 위협했다.

    애초 한진중공업 측은 지난 5일 정리해고 예고를 통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일부터 노사 간 대화가 시작되며 “대화 중에는 통보하지 않겠다”는 약속하며 통보를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4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회사 측은 “11일까지 희망퇴직을 연장한다”며 정리해고 입장을 고수했으며,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해 왔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까지 근무연수에 따른 위로금을 상향조정하며 희망퇴직 신청을 연장했다. 이에 49명에 달하면 희망퇴직자가 110명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정리해고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추가로 받았다”며 “더 이상 정리해고 통보를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 퇴거 결정

    12일 오전 회사 측이 보낸 정리해고 예고 통지서는 아직 조합원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다. 통지서는 우편을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졌으며, 현재 조합원들은 통지서 수령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문영복 한진중공업지회 대의원은 “정리해고 예고 통지서가 발송됐다고 하지만 조합원들은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진중공업지회는 회사 측의 정리해고 예고 통보에 대책회의에 들어갔으며, 12일 오후 3시경 기자회견과 집회를 통해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저녁에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주최로 영도조선소에서 촛불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부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 대해 법원이 퇴거결정을 내렸다. 지난 7일 한진중공업 측이 낸 ‘퇴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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