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남대병원 사태 해결하라"
By 나난
    2011년 01월 11일 10: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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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노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병원 측의 단체협약 해지통보 및 조합원 해고 등에 노조와 상급단체인 보건의료노조는 11일부터 집중투쟁에 나서며, 영남학원 재단의 실질적 오너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사 앞에서 투쟁선포식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 노사관계 정상화를 촉구하며 1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한나라당사 앞에서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일부터는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내 일대에서 대시민 선전전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영남대의료원 노사 관계 파행은, 지난 2007년 2010년 두 차례에 이은 단체협약 해지 통보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노조 간부 10명에 대한 해고 및 28명 대량징계 등으로 깊어졌다.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오는 2월 22일 단체협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병원 측 교섭위원의 불참과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 파행을 이끌어 왔으며, 이외에도 조합원들의 고용문제와 직결되는 인사․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병원 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해 왔다. 또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 조합원 탈퇴 무효 등에 대해서는 교섭대상이 아니라며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청구 및 노조 간부 개인통장 가압류 등의 행위를 자행하며 노조를 탄압해 왔다. 노조 집회 참석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CCTV를 병원 1층 로비에 추가 설치하며, 노조활동은 물론 조합원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06년말 950명에 이르던 조합원이 2011년 현재 70여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노조는 “지난 2010년 8월 23일 단체협약해지통보 이후 사측이 불성실교섭으로 타결을 못하고, 오는 2월 22일 단체협약이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영남학원의 실질적 오너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노사관계 정상화에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추천 이사 포진

영남학원 재단은 박정희 정권 시절 청구대를 국립으로 전환하며 만들어진 것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1980년부터 약 8년가량 재단의 이사장과 이사를 맡은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2009년 8월 18일 박 전 대표가 추천한 4명의 이사가 승인됐다.

보건의료노조와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11일부터 집중투쟁에 나서는 한편, 오는 24일부터 매주 전국 한나라당 시도당 앞에서 항의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영남대의료원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지역사회에서 모범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박 전 대표의 역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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