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만원 청소노동자의 눈물
    By mywank
        2011년 01월 10일 02: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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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측의 일방적인 집단 해고에 맞서, 지난 3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사연이 공중파 방송을 타고 보도됐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하루빨리 개선된 환경에서 근무해야 한다”며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75만원 청소노동자의 눈물

    MBC ‘시사매거진 2580’(이하 2580)은 지난 9일 밤에 방송된 ‘75만원 청소노동자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측이 고용승계를 회피하는 등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 속에서, 힘겨운 투쟁을 이어하고 있는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사연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사진=MBC

    2580 측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이 총장실 앞에서 사태 해결을 요구하자, 지병을 핑계로 119 구급대를 불러 휠체어를 타고 빠져나가려는 총장의 모습과 “고용승계는 대학의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교직원의 발언 등을 통해, 학교 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또 하루 10시간 고된 근무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 75만원과 하루 식대 300원(월 9천원)을 받고, 난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잡담’을 하지 못하는 등 불합리한 근무수칙을 강요받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전했다,

    2580 측은 최근 ‘눈물의 삭발식’ 등 투쟁 끝에 학교 측으로부터 고용승계를 약속받은 동국대 청소노동자들과 제대로 된 휴게 공간조차 없는 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사연을 함께 보도하며, 청소노동자들의 이런 현실이 단지 홍익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청자들 "홍익대, 교육기관 맞나"

    이날 방송에 대해, 2580 인터넷 게시판에는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황의태 씨는 “오랜만에 좋은 내용이었네요. 요즘 홍익대 청소용역 문제로 뜨거운데, 그에 상응하는 좋은 내용이 나와 재미있게 봤다. 이번 기회로 조금 더 이슈가 돼 (홍익대 청소노동자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밝혔다.

    김영배 씨는 “청년 시절 미화원들이 근무하는 현장을 돌아보면서, 대소변 보는 화장실 칸 옆 비품실에서 쭈그리며 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방송에서 보는 것이 결코 거짓은 아니”라며 “정말이지 법제화가 필요하다. 국회에선 뭐하는지 이런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루빨리 어머님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석 씨는 “홍익대는 교육 기관이 맞는지 의심이 간다. 이번 청소용역 노동자 문제나 성미산에 학교를 이전하는 문제나 참 기가 막힌다”며 “홍익인간이라는 뜻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가 아니라, 홍익대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인가 본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숙희 분회장 "학교, 아무런 대책 없어"

    방송이 끝난 직후, 이숙희 공공노조 서경지부 홍익대분회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은 방송에서 나온 그대로다. 하루 10시간 근무하고 월 75만원을 받고 있다. 또 지금 시멘트 바닥에서 농성하는 절반이 혈압 약을 먹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9일)도 대체인력 투입 문제로 학교 측과 싸웠다. 학교 측은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언론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우리는 기댈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홍익대 청소노동자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라인 서명에는 10일 오전 2시 현재 4천여 명의 네티즌들이 동참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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