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트위터, 미화원 억울함 풀어줬다"
    2011년 01월 06일 06:19 오후

Print Friendly

누리꾼과 트위터리안의 활약이 부산 해운대 화재 미화원의 무혐의를 이끌어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6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와 관련해 환경미화원 3명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발화 장소인 4층 피트층(배관실)에서 근무한 환경미화원들을 처벌 대상에 올렸으나 환경미화원이 건물 화재 예방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최종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해운대 화재 미화원을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누리꾼과 트위터리안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공운수노조준비위는 경찰의 미화원 처벌 방침 소식 이후 노조가 발행하는 무료 신문 ‘꼼꼼’과 블로그 ‘공공운수노동자’에서 해운대 화재 미화원을 단독 인터뷰하고 이들의 억울한 사연을 외부에 처음으로 알리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미화원들은 "우리는 시키는 대로 일 한 죄 밖에 없다"고 말했으며 심지어 "불이 난 현장에 있지도 않았는데 입건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들은 “18번이나 경찰서에 불려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 미화원은 "온 가족이 몸무게가 몇 키로가 빠질 정도로 시달렸다"고 했다. 또 다른 미화원은 "쓰레기를 치운다고 사람까지 쓰레기로 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인터뷰가 알려진 후 누리꾼들은 트위터와 다음 아고라 청원 등을 통해 이들의 무혐의를 이끌기 위해 서명에 나서 1만여명이 넘게 서명이 이뤄지기도 했다.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부유층이 살고 있는 초호화 고층 오피스텔에서는 변변한 청소 미화원의 휴게실도 없었다는 것에 놀라워했으며 힘없는 노동자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에 분노한 것이다.

이번 경찰의 무혐의 조치에 대해 김광모 부산 해운대구 구의원(진보신당)은 "경찰 입장에서도 누리꾼들의 여론이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라며 "누리꾼과 트위터리안의 압력이 경찰의 입장을 변화시켜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준)는 이번 무혐의 처리와 관련해 환영 성명을 내고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의 대변인이 되어 권리를 찾는데 앞장 설 것"이라며 "다시는 청소노동자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