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재보궐 3곳, 단일화 가능할까?
        2011년 01월 06일 03: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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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곳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이번 4.27 재보궐선거 중 울산에서만 3곳에서 치러진다. 동구와 중구의 구청장, 그리고 중구 4선거구에서 광역의원이 1명 선출된다. 특히 울산지역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이 북구를 탈환하는 등 진보양당이 다수의 광역-기초의원을 당선시킨 곳인 만큼, 이번 재보선을 통해 울산에서 진보정당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칙에 합의했으나…

    현재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동구청장에 출마한 상태이며, 진보신당에서는 황세영 중구의원이 중구청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도 권순정 중구위원장이 중구청장 출마를 다음주 중 선언할 것으로 보이며, 진보신당은 동구청장 후보를 찾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중 동구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민주노동당 후보가 단일후보로 출마, 정천석 한나라당 후보에 불과 2.67%포인트 차로 석패한 바 있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기대가 높다. 동구는 또한 김창현, 이영순, 이갑용 등 구 민주노동당 후보들이 구청장으로 당선된 바 있는 곳인 만큼 이번에도 당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국민참여당은 후보단일화를 이룬 반면, 진보신당은 북구청장 등 단일화에 성공한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독자 출마한 바 있어,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진보신당까지 포함된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 여부가 크게 주목된다.

    일단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이 예산안 날치기 정국대응과 4.27재보궐선거 야권연대를 위한 야4당 대표자 회담을 공식 제안한 이후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울산지역 대표자들은 21일 만나 “내년 재선거에서 연대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한나라당을 심판할 것”을 합의했다.

    하지만 그 이후 야4당 회담은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아직 선거연대의 방식 등에 대해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보신당이 6일 자신들의 선거연대 방안을 제안하고 나섬에 따라 다음주 경부터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

    진보신당, "선거구별로 연대기구 구성" 제안

    이미 진보신당 울산시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참여형 정치연합”을 제안한 상태다. 고영호 진보신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한나라당 심판도 중요하지만 지방권력 세력교체를 핵심 정치이슈로 삼고 이를 위해 선거구별로 시민-노동단체와 정당들이 공동으로 ‘범 진보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선거연대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1월 초 4당 대표자회담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1월까지 각 선거구별로 각 당과 참가단체의 후보를 선출한 뒤, 선거구별로 연대기구를 구성하고, 2월 중 후보 검증 활동과 후보 선출방식을 합의하며, 3월 초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영호 위원장은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일단 지난번(21일)에 모인 것은 6.2지방선거에서의 야4당 연대가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며 “하지만 우리 당은 예전의 연대 틀로도 중구나 동구 구청장 선거에서 졌기 때문에 똑같은 형식으로 해봐야 승리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야4당과 지역주민, 노동단체가 함께 후보 만드는 과정에 참여해야 지난 선거의 패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여기에 중구의 기반과 동구의 기반을 이루는 단체들이 다른 만큼 별도로 만들자고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오늘(6일) 각 당에 공문으로 제안했다”며 “다음주 경 가능성을 확인하면 빨리 만나 이견을 좁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상우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 논의를 시당 차원에서 하기 보다 각 선거구별로 논의를 하고 시민사회와 노조를 포함하는 제3의 논의틀을 제안한 상태”라며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제안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으며, 지역별 논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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