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의 '부당거래'
    2011년 01월 04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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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TV 채널사업자로 낙점된 언론사들이 정부에다가 대놓고 ‘추가 특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종편만 약과 생수 광고를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동아는 "KBS2 광고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방송광고 시장의 규모로 볼 때 종편 하나 정도를 먹여 살릴까 말까인데, 종편 네 개에 보도채널까지 들어 왔으니 방송광고 시장은 죽고 죽이는 무한 경쟁의 레드오션이 될 것입니다.

김민기 숭실대 교수는 "종편 한 곳 당 초기 3년간 최소 4천억원~5천억원 정도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는데 조중동이 방송까지 먹으려고 무리하게 투자하다 제 풀에 부도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겠습니다. 광고시장을 키운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키워도 종편 한 곳 당 가져갈 수 있는 돈은 800억 정도, 타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투자해서 수익이 날 것 같지 않으면 사업을 안하면 그만입니다. 종편 사업자로 선정되었다고 돈이 안되는 사업을 정부가 강요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언론 생태계의 포식자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지역 방송사나 케이블 등 작은 방송사들 몫까지 다 빼앗아 먹게 정부로 하여금 광고를 몰아주고, 황금채널도 달라고 ‘추가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공정사회’와는 반대의 극으로 치닫는 것이지요. 방송시장의 판도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반시장적 요구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겪어본 사람들은 이 정부가 언제 이성적 판단을 했느냐는 비관적 전망을 수용하는 것 같습니다. 온갖 반칙과 특권을 동원해서라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돌파하고 재집권하는 것이 유일한 선이기 때문이지요. 채널선정과 광고배정에 이명박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악마와의 거래라기보다는 악마끼리의 거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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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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