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민생봉사 매진"…야권 "사퇴"
    2010년 12월 27일 04:49 오후

Print Friendly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26일 ‘자연산’ 성희롱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권은 안 대표의 사과에 대해 “사과가 아닌 사퇴를 하라”고 압박했고, 민주당 여성 의원 20여명은 27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안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26일 기자회견에서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안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에서도 “만사에 심기일전하여 성심을 다해 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민생 봉사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야권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기세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날 제출한 징계안을 통해 “국회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로서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뿐 아니라,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높은 윤리의식을 지녀야 하며, 하물며 공당의 대표직에 있는 자는 더욱 그렇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나 안상수 의원의 ‘자연산’ 발언 등은 명백한 여성 비하 발언이자 성 상품화를 빗댄 성희롱 발언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입에 담아서는 안 될 수준 이하의 발언이며, 이는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으로 비윤리적․비도덕적 발언이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각 야당들도 안 대표의 전날 사과에 대해 즉각 비판논평을 발표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안 대표의 사과가 ‘자연산’인지 묻고 싶다”며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도 과연 일주일도 안 되는 반성기간으로 국민들이 그 진정성을 인정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한 두 번이 아니”라며 “이는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이번 기회에 제거하는 것이 국민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공당의 대표로 보기에 최소한의 인격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안대표의 망발은 ‘대국민 사과’라는 형식마저도 호사로 진정성 없는 반성, 잘못했지만 자리는 못 내놓겠다는 반성은 파렴치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안대표는 즉각 사퇴하라”며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진정한 반성의 방법은 안 대표의 사퇴와 한나라당의 철저한 자기 혁신밖에 없다”며 “또한, 국민의 심려를 논하면서도 현장에서 성희롱의 1차적 피해자였던 여성 기자들에게는 사과의 한 마디 없는 것을 보면, 이번 대국민 사과는 국민적 질타를 어물쩍 넘겨보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