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날이 빚잔치날 되는 이유
    By mywank
        2010년 12월 25일 10: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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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제윤경·정현두·박종호·김미선 공저, 바다출판사 펴냄, 12000원)는 제윤경 씨 등 마이너스의 재정위기에 빠진 가정의 재무 설계를 돕는 일에 힘써온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의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현명하게 지출하는 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전문가들은 우리들이 새나가는 돈에 무관심해지는 이유를 살펴보고 과다 신용이 부른 파산 및 신용등급에 의의를 제기하며, 소비구조를 바꾸는 법을 이야기한다. 또 상대적 박탈감과 저축 무력증 극복하는 법, 내일을 위한 통장 시스템, ‘지름신’(충동적 소비욕구를 빗댄 표현)을 부르는 대형마트 끊는 법 등을 통해 독자들이 착한 소비를 해나가도록 돕는다.

       
      ▲책표지

    과거 신용카드가 생겨나기 전 동네 어른들은 구멍가게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소득 수준이 월등히 좋아진 사람들이 외상값을 갚기 위해 돈을 번다. 월급날에 금세 빈털터리가 돼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또 과거 아버지의 월급날은 특별한 행사가 기다려지는 날이었다. 한 달에 한 번 ‘특별한 아침상’을 기대하는 설렘이 있었다. 당시 어머니들은 그 누구보다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했고, 아버지의 월급은 용도에 따라 꼭 필요한 곳에만 쓰였다.

    하지만 이제 월급날은 ‘빚잔치’나 다름없게 돼 기쁜 날이 아니다. 주택 담보대출, 신용카드 결제금 등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금세 빈털터리 통장이 된다. 벌어서 잘 쓰는 삶이 아니라, 빚을 갚기 위해 돈벌이에 나서는 ‘뒤바뀐 순환구조’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들은 “상품 가격을 할인을 받는 것보다, 불필요한 소비 자극을 덜 받는 것이 지적인 소비생활이다. 신용카드를 잘 쓰면 현명하다는 생각 자체가 과신”이라고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 신용카드 대신 현금·체크카드로 소비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신용카드가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요즘, 신용과 소비의 함정 그리고 약탈적 금융의 실체를 바로 보게 해주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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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제윤경 : 사회적 기업 에듀머니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돈돈, 하면서 허덕이는 사람들을 즐겁게 돈돈! 하게 만드는 가계재무 전문가이다. 2007년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가계부』를 통해 재테크 광풍의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지금은 저소득층부터 중산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연령을 대상으로 ‘돈의 인문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현두 : 에듀머니의 금융 교육 전문가. 대학 시절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인연으로 한때 금융권에 몸담았으나, 일반인의 금융 주권이 유린되고 있는 현장에 실망하고 퇴직했다.

    박종호 : 에듀머니의 본부장. 증권사부터 보험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소비를 주제로 기고와 강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선 : 에듀머니의 취약계층 관련한 진행 총괄. 재테크 열풍 속에서 소외되고 박탈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에게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방송과 강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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