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자헛노조, 직영점 매각 반대
    By 나난
        2010년 12월 24일 03:10 오후

    Print Friendly

    유한회사인 한국피자헛이 최근 수익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부산지역 9개 직영점포를 내년 2월 경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피자헛노조는 매각이 실행될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모두 500여 명의 노동자가 고용불안을 겪을 것이라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노사는 최근까지 세 차례 공식적인 교섭을 가졌으나 의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피자헛 노동조합과 상급단체인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회사의 매각 방침에 대해 “노사가 상생하고 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한국피자헛 매장은 직영점과 독자 법인인 PHJ에 속한 가맹점으로 분리돼 있다. 한국피자헛이 점포를 매각한다는 것은 직영점을 PHJ에 매각한다는 뜻으로, 매각이 확정될 경우 기존 한국피자헛 소속이었던 직원들에 대한 고용 보장이 불투명할 뿐 아니라, 임금 등 노동 조건도 저하된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복지부분 등을 포함해 가맹점 직원의 임금은 직영의 70% 수준이다.

    한국피자헛 소속 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거나, 회사를 그만 둬야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PHJ와 개별적으로 고용 관련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피자헛은 미국의 달라스 자본이 1985년 6억 원의 자본금으로 한국에 진출하여 한동안 피자업계 1위를 달리며 수천억 원의 순수익을 내는 등 초고속 성장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저가 피자브랜드의 성장으로 인해 시장 지배력은 줄어들었다. 노조와 서비스연맹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무리한 사업 확장과 재투자를 기피하면서 경영상의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라며 회사 측 책임을 강조했다. 

    고재훈 한국피자헛노조 조직국장은 “부산지역 9개 직영매장이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중 6개 매장은 성과가 좋은 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효율화를 내세우며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 국장은 매각이 될 경우 “급여 조건은 물론 노동환경 역시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회사는 가맹점화만을 고수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피자헛은 지난 2004년 제주지역의 직영점을 가맹점화한 바 있다.

    서비스연맹은 한국피자헛의 가맹점화 시도에 대해 “현재처럼 직영점의 매각 및 가맹점화가 유일한 출구인 양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반노동, 반사회, 비도덕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버릴 수 없을 것이며 결국 노사가 공멸하는 길로 가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