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불매-입사거부 운동 확산"
By 나난
    2010년 12월 21일 03: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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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2월 21일, 재능교육 교사들은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재능교육 사무실 앞에 천막을 쳤다. ‘교육 기업’을 자부하는 재능교육이 일방적으로 교사들의 수입을 삭감하고 여름휴가비를 폐지하는 등 노동조건을 대폭 후퇴시켜놓았기 때문이다.

탄압 박물관

그렇게 3년이 지난 2010년 12월 22일,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아직 그 자리에 있다. 지난 3년 간 재능교육은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에 항의하는 교사들을 해고했으며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과 급여통장 가압류, 3억여원의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는 물론, 천막을 철거하고 농성 교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 지난 9월, 재능교육지부 농성 1,000일을 맞아 제 노동정당시민사회단체가 재능교육 측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자료=참세상)

출구가 보이지 않는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재능교육 노동자들과 ‘재능교육 승리,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등 연대단체들은 이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고한 투쟁을 결의한다”며 “재능교육 불매운동과 대학 등을 상대로 입사거부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재능교육은 노동조합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조합원들을 자르겠다고 한다”며 “노동부에서 교부한 노조 필증까지 있는 노동조합을 ‘불법 임의단체’로 호도하고,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조합원인 재능교사들을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이에 항거하는 재능교사들에게 집단적인 부당해고를 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 불매운동 조직

이어 “재능교육의 만행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재능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불매를 조직해나갈 것”이라며 “이미 ‘내 아이, 재능교육에 더 이상 못 맡겨 서명운동’에 몇 명이 동참하였으며,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실제 불매자를 조직하고, 불매서명운동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생들은 이미 ‘악질자본 재능교육, 우리 입사하지 맙시다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며 “더 많은 대학에서 폭넓게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능교육 노조에 따르면 현재 서명운동에 동참한 학생들은 40개 대학, 471명이다.

이지윤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반교육, 반여성, 반노동적 재능교육에 교사수급을 거부하겠다, 취직하지 않겠다는 서명운동에 지지의 목소리 보내왔다”며 “재능 노동자들이 3년간 이어온 투쟁을 더 많이 알려내 이런 목소리를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능교육으로 두 차례 입사 권유를 받았다는 한국외대 추성호 학생도 “내가 재능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자기 일은 스스로 하라고 말하는 재능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 돌아봤으면 좋겠다. 재능교육에 신입직원이 한 명도 없을 때까지 이 싸움에 힘껏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성화 봉송대회

아울러 재능교육 노조 등은 이날 오후 12시 반 서울 북부지역의 중계지국과 남서지역의 가양지국에서부터 출발해 시청까지 행진하는 ‘재능투쟁 승리,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성화봉송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7시부터는 시청 농성장 앞에서 ‘재능투쟁 3년! 승리를 위한 투쟁문화제와 송년의 밤’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은주 진보신당 부대표는 “지난 3년 동안 투쟁을 진행하며 세탁기, 냉장고까지 가압류하는 저들의 모습에서 도덕성, 인간성에 바닥을 보았다”며 “재능의 본질은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없는 회사라는 것을 더 큰 투쟁으로 만천하에 알릴 것이며 이 투쟁은 재능교육이 노조를 인정하고 존중해줄 때까지, 이 사태가 해결돼서 해고자가 전원 복직될 때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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