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피해 해결하라”
By mywank
    2010년 12월 21일 11: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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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소설가 조정래 씨, 시인 박노해 씨,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김칠준 변호사, 조국 서울대 교수, 김상봉 전남대 교수, 전종훈 신부 등 각계 인사 536명(☞명단 보기)이 21일 공동으로 백혈병 등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 노동자 황유미 씨가 백혈병을 얻어 23세의 나이로 숨진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 LCD, 삼성SDI 등 삼성전자 계열사에서는 백혈병·뇌종양·난소암·루게릭병 등 희귀질환 피해 제보가 104명에 달했고 35명이 사망했다.

삼성-정부-국회에 사태해결 촉구

이에 피해자 측은 진상 규명 및 산업재해 인정을 끊임없이 요구해왔지만, 책임을 져야할 삼성전자와 정부 측은 이를 외면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이은영 기자 

각계 인사들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 인정 및 문제해결 위한 사회적 책임 이행 △정부의 산업재해 인정 및 진상 조사 △국회의 산업재해 및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제도개선 노력 등을 요구했다.

각계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는 제목의 선언문(☞전문 보기)을 통해 “수년 전부터 삼성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사례가 보고되고 기흥공장과 온양공장 노동자들이 백혈병 등으로 연이어 사망하는 사태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산업재해 치료 및 보상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하지만 문제의 가장 중요한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삼성은 기업의 이미지만을 고려하며 재해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산업 안전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나 역학 조사 등을 통해 산업재해 여부를 판정하는 산업안전보건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은 기업의 영업 비밀 등을 더 중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 노동자들의 죽음 행렬 멈춰라"

이들은 또 “삼성은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를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정부는 즉시 산업재해를 인정하고 신뢰성 있는 진상 조사 및 관련 제도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국회는 국가차원의 신뢰성 있는 진상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산업재해 및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제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선언 참여자들은 이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삼성 사회책임 범국민 선언운동’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를 압박해 산업재해 및 화학물질관리 관련 산업안전보건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화학물질관리 법안 개정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삼성의 해외투자기관, 해외의 기업사회책임 감시기구, 국제인권단체, 국제환경단체 등에 ‘삼성 직업병’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등 국제적인 연대 활동도 하기로 했다. 한편 선언에 동참한 시인 박노해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성 문제를 비판한 ‘삼성 블루’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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