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인, 민주당 입당 선언
        2010년 12월 20일 03: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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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20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17대 국회에서 ‘열린노동당’ 의원으로 불리며 당시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과 밀접하게 활동을 해 왔던 임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문을 닫고 통합민주당으로 재편되면서 당을 탈당해 무소속 생활을 해 왔다.

    "민주당 진보화, 진보정당 통합에 힘 보탤 것"

       
      ▲임종인 전 열린우리당 의원(사진제공=임종인 전 의원) 

    임종인 전 의원은 이날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을 진보화 하고 연합정치를 통해 정권교체를 시키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또한 진보정당 통합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그동안 오래 정치적 진로를 고민해왔으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인사들과 오랜 논의를 통해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달 간 개인적으로 (정치적 진로를)고민해왔고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등 진보신당 인사들과 이정희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인사들과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상의해왔다”며 “내가 민주당에 가서 민주당을 진보로 견인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에 양해를 구했고, 오늘 복귀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결심하게 된 것은 최근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전쟁 위기 고조와 한미FTA 재협상,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임 전 의원 측은 밝혔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이 ‘보편적 복지’를 새 노선으로 천명하고 한미FTA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었던 것도 민주당 입당선언의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의원은 입당선언문을 통해 “지난 3년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경제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으며 남북관계를 파탄 내 한반도는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서민과 약자에게 ‘무자비’하며, 안보와 평화관리에 ‘무능’하고, 굴욕·매국 협정 체결로 역사 앞에 ‘무책임’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진보 양당 주요 인사와 상의해

    이어 “지금 한국 정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야당들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집권할 수 있는 전망을 확실하게 세우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당을 비롯한 개혁·진보정당과 시민사회는 2012년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정권을 맡길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전 의원은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과 차별화된 진보적 정책을 갖춘 정당이 되어야 하고, 야4당과 시민사회와의 연합정치를 위해 헌신하는 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민주당은 진보적 노선을 새롭게 천명하고 지도부도 민주당의 진보화와 연합정치를 주장하고 있으며 한미FTA 즉각 폐기를 당론으로 정하는 등 야권연대를 통해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중대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내가 제안한 바 있는 민주·진보 연합정부 수립을 위한 야 5당과 시민사회의 ‘상설적 연합정치 협의기구’ 구성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여 4년 동안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진보와 연합정치’만이 우리나라 개혁·진보진영의 나아갈 길이라고 주장해 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묻지마 연합’이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국가적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가치연합’을 통해 2012년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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