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김성회 격려한 MB, “조폭이냐”
    2010년 12월 15일 05: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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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과정에서 몸싸움 중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주먹으로 폭행한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격려전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야권은 이 대통령이 “폭력에 대해 격려를 한 것”이라며 “이번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배후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회 의원은 15일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예산이 처리되던 날 밤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애써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그 날 있었던 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보고를 받으시고 전화를 주셨던 모양”이라며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청와대 임태희 비서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등 에게도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등 정부여당 핵심관계자들에게도 ‘수고했다’는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야당 대변인이 이런 브리핑까지 해야 하는지 자괴감마저 든다”며 “국회폭력을 옹호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회 의원은 국회폭력을 일으킨 사태의 배후가 청와대였는지 한나라당 지도부였는지 그 배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김성회 의원의 발표내용을 보면 분명 청와대가 폭력을 사주한 듯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폭력을 행사한 국회의원에 대해 지도부가 아닌 일반 국회의원에게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수고했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국가적 사태”라고 말했다. 또한 “폭력에 대해 대통령이 옹호했다면 국민은 여기서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B, 배후조종 실토한 것"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서민예산을 모조리 삭감하고 4대강 예산, 형님예산만 날치기한 것을 대통령이 나서서 잘했다고 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12.8일 예산날치기-폭력사태의 주범, 배후조종자임을 실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날치기 국회를 생중계보듯 지켜보고 있다가, 국회 유혈사태 주범에게 손수 전화하여 잘했다고 칭찬한 것은, 국민의 대통령임을 포기한 행동”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12.8 의회쿠데타의 진실이 폭로된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은 침묵을 포기하고 스스로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양순필 대변인 역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인사들의 행태가 조폭 집단과 참 많이 닮았다”며 “법안 폭력 처리에 앞장서고, 야당 의원을 폭행한 의원을 ‘보스’들이 격려하는 것을 보니 조폭들 행태와 똑같다. 이에 앞서 ‘행동대장’을 내세워 예산안과 각종 악법을 날치기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폭력 의원을 비호하고, 격려한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너희도 김성회처럼 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과 야당에게 ‘한미FTA비준안과 2012년 예산안도 이번과 똑같이 날치기하겠다’는 협박을 하려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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