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라산역 벽화 다시 보고 싶다”
    By mywank
        2010년 12월 15일 02: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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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도라산역 통일문화광장에 설치된 작가 이반 씨의 벽화가 무단으로 철거됐지만, 현재까지 정부당국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각계 인사들이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벽화의 원상회복과 정부당국 사과 및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임옥상·신학철·박재동·유준상 씨 등 예술인, 조정래·황석영·김훈·김주영 씨 등 소설가, 김재홍·유홍준·조국 씨 등 학자, 이창동·안성기·문성근 씨 등 영화인, 김선수·김칠준·정연순 씨 등 법조인, 박래군·이종회 씨 등 인권활동가, 최열 씨 등 환경운동가, 문규현 신부, 김인국 신부, 강정근 신부, 법타 스님 등 종교인 등 각계의 인사 100여명이 동참했다.

    도라산역 벽화 원상회복 요구 확산 

    공동성명 참가자들은 이날 ‘도라산역 벽화 원상회복과 예술저작권 수호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를 발족시켰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도라산역 벽화 원상회복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예술저작권 수호를 위한 문화예술인 공동행동 등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 발표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도라산역 통일문화광장 벽화 훼손 사실을 폭로하고 정부당국의 대책 등을 촉구한 바 있다.

    각계 인사들은 15일 오전 건강연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도라산역 벽화를 다시 보고 싶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에서 “이 사건은 미술계는 물론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지를 꺾어버린 일이며, 예술작품에 대한 정부의 무지와 몰이해를 만천하에 공개한 부끄러운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문화예술 표현의 자유가 침해 받는 국가에 무슨 ‘국격’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며 “통일부는 작가 이반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머리 숙여 사과함은 물론 이 참담한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 책임자를 문책하는 등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 작품의 원상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통일부는 물론 이와 관련 있는 정부의 모든 부처들에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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