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이웃의 진짜 노동이야기
    By 나난
        2010년 12월 20일 01: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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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에게 펌프카 기사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어요.”
    “일요일 단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싶어요.”
    – 판교 빌라 신축공사장 40대 펌프카 기사

       
      ▲ 책 표지.

    노동 전문일간지 <매일노동뉴스>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노동현장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갔다. 『통』(20,000원)은 지난 2008년 『현장을 가다』 두 번째 이야기. ‘통’이란 말은 ‘그릇’은 물론 ‘사람의 도량’, ‘꼬인 문제를 푸는 실마리’, ‘한 분야의 전문가’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는 전국 곳곳의 노동현장을 발로 누비며 현장 노동자의 채취를 기록했다. 건설ㆍ금융ㆍ제조ㆍ서비스ㆍIT 등 산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노동의 땀방울’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크게 ‘소통’(1장)·‘통합’(2장)·‘화통’(3장)으로 이어진다. 3개의 장에는 21가지의 이야기가 실렸다. △‘경계를 넘어서’란 주제로 공공․서비스 부문을 △‘담벼락을 허물고’에서는 제조․건설부문을 △‘어울림을 위하여’에서는 금융․기타부문의 노동현장을 생동감 있고 알기 쉽게 전하고 있다.

    공항(인천국제공항), 병원(고대의료원 안암병원·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가스(서울도시가스), 지하철(서울도시철도), 도로(서울시 성동도로교통사업소 제설현장), 전화·인터넷(KT), 고속철도(현대로템) 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곳에서 이뤄지는 우리 이웃의 노동 이야기가 담긴 것이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통』에 대해 “로프 하나에 목숨을 의지한 채 고층건물의 색을 칠하는 노동자, 가장 위험한 공간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 매일 고공 타워크레인에 오르는 노동자들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노동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려는 일종의 ‘교과서’이자 ‘해설서’로, <매일노동뉴스>는 이 책을 통해 ‘소통하고 통합하며, 화통하자’는 메시지를 한국사회에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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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매일노동뉴스> 취재팀

    지난 1992년 창립된 <매일노동뉴스>는 국내 유일 노사관계와 노동문제 전문일간지다. 지난 2008년 취재기자와 사진기자가 발로 뛰며 노동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현장을 가다』를 출판한 바 있다.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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