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버스 파업, 부분 직장폐쇄
    By 나난
        2010년 12월 10일 03: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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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7개 버스 사업장이 10일 현재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업장이 부분 직장폐쇄를 강행했다. 경찰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2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오전 9시부터 신성여객, 전일여객, 호남고속, 제일여객 등 4개 사업장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에 한해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들은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이 비조합원의 운행까지 막고 신변에 위협을 줘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장 조합원들은 이날 사업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으며, 회사 측은 “노조원들이 퇴거하지 않으면 경찰력 투입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 76명 불구속 입건

    이날 경찰 역시 버스 노동자들의 파업을 압박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차량으로 회사 출입구를 봉쇄해 차량 운행을 막은 혐의로 박 아무개 씨 등 조합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버스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지난 8일, 경찰은 조합원 130여 명을 연행했으며, 이 중 7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번 파업은 ‘노조인정과 단체교섭 요구’에서부터 비롯됐다. 7개 전북지역 버스 사업장 노동자들은 지난 6~8월 사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회사 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해왔다. 하루 15~16시간의 살인적인 노동에도 불구하고 120~160만 원 밖에 되지 않는 저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노사가 대화를 시작해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교섭은 물론 대화테이블마저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전북지역 7개 사업장 버스 노동자들은 “단체교섭에 임하라”는 요구를 가지고 지난 8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반면 해당 회사 측은 “파업을 주도한 운수노조(7개 사업장 노조 상급단체)와는 협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전북지역 버스 사업장에서 부분 직장폐쇄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원회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노조를 만들었으니 교섭을 하자는 것이고,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노동조건을 개선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사용자는 경찰과 노동부가 자기편이라는 생각에, ‘이참에 노동자를 깔아 뭉겨야 한다’는 듯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준비위는 이어 “수십 년간 노예처럼 살아온 버스 노동자들이 직장 폐쇄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이 정도 탄압에 물러설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파업에 돌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역시 “직장폐쇄는 법적으로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실질적 운영이 불가능할 시 사용주의 방어권으로서 인정되고 있지만, 조합원에 한한 부분직장폐쇄와 같은 공격적 직장폐쇄는 불법”이라며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고,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모습에 분노를 금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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