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민노-진보 양당 중심 강조
    김영훈, 전현직 당대표 6인 회동 제안
        2010년 12월 10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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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10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열린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7일 회담(민주노동당-진보신당) 결과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있어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중요하다”며 양당 중심의 통합을 강조했다.

    권영길, 강기갑, 이정희-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김영훈 위원장은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전 대표와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의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와 조승수 대표가 참석하는 6인 회동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1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끌었던 전현직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조합원들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으며 엄청난 반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는 민주노동당은 물론 사회당과 ‘진보정치세력 연대를 위한 교수-연구자 모임(진보교연)’ 등 타 진보세력과 동시에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진보신당의 구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같은 서울에 있는데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진보교연과 사회당 등 참여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섭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사회당이나 진보교연 등을 배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만 민주노총에 있어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아주 중요한 문제로, 진보대통합과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주체는 양 당과 민주노총이 되어야 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른 단위들의 의기투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통합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

    김태일 민주노총 정치위원장도 “최근 현장에서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이번마저 실패하면 완전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정치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새 진보정당을 위한 양 당 간 선통합 선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당이 선통합 선언을 하면 그 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조합원을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승수 대표는 “양 당의 선통합 문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정치쟁점이 되어왔던 문제”라며 “형식에 있어 위험한 부분도 있고, 더 넓게 보면 사회당 등 다른 진보정치세력들과의 관계도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이어 “오히려 사회당에도 민주노총의 조합원이 있기도 하고 그런 점에서 민주노총이 더 크게 (진보대통합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6인 회동도 좋지만 그 후속으로라도 더 많은 진보정치세력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훈 위원장은 “양 당의 선통합이 선언되면 입당도 잇달을 것이나 진보신당의 상황과 입장이 있으니 검토해달라는 것”이라며 “우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주노총 3주체가 마음을 먹고 이후 사회당과 진보교연 등 후속조치를 강구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1이 10이 될 수 있다”며 “양 당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민주노총이 만든 당 간의 통합을 조합원들이 염원한다는 것이지 다른 진보세력을 배제하는 등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만드는 당은 100년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저간의 사정을 얘기하고 들으며 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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