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독자파, 공개적 정파활동 임박
        2010년 12월 04일 09: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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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당 통합을 당면의 주요 목표로 삼는 것에 동의하는 진보신당의 주요 활동가들이 3일 저녁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는 당원들과 함께 당내 ‘의견그룹’을 만들기 위한 제안자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향후 이들의 움직임이 당 안팎의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안자 모임, 전국에서 20명 안팎

    전국에서 20여명 안팎의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이날 모임에서는 참석자들은 앞으로 활동 내용과 방향 그리고 제안 내용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 때 당시 경기도 지사 후보였던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의 후보 사퇴와 이에 따른 당내의 이른바 독자파 대 통합파의 노선 논쟁에서 후자의 입장에 주로 선 사람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공개적인 당내 의견그룹으로서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통합파들의 움직임은 최근 심상정 전 대표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공동 통합기구를 구성해야 된다.”고 발언하는 등 적극적인 통합 주장을 하고 나선 것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 전대표는 최근 각종 간담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통합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5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진보신당이 독자(노선)를 고수한다면 과감하게 (통합으로)밀고 나갈 생각”이라며 “조승수 대표가 통합에 소극적이더라도 대의원과 당원들의 결의로 조직적 방침을 통합재편으로 밀고 가도록 할 작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통합파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독자파의 핵심 관계자는 “진작에 그런 모임이 구성됐어야 했다”며 이를 반겼다. 그는 “그동안 당내에서 진보정당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논거와 구체적 전망을 안팎의 조건을 따져서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안타까웠는데, 그런 모임이 만들어지면 보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자신들의 논리 풍부하게 해야"

    그는 독자파 역시 “당 지도부 선거에 집중하면서 자신들의 논리와 향후 계획을 구체화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통합이든 독자든 서로 논리를 풍부히 해서 대화 또는 논쟁을 한다면, 이 둘이 서로 대립적으로 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서로 보완과 수정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한편 독자파 중심의 당내 인사들은 지난 8월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당원 모임’을 제안하면서 ‘제안자 일동’으로 모인 바 있다.

    이들은 제안 이후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지는 못하고 있으며, 당 대표 선거 이후 모임도 제대로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파의 한 인사는 이달 중순 경에 자리를 갖고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독자파와 통합파가 공개적 ‘의견그룹’을 천명하며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깝게는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진보신당의 당 대회와 멀리는 2012년 선거 준비까지 이들의 활동이 진보신당 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크게 주목된다.

    현재 진보신당 내에는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에서 ‘민주주의 복지사회연대’로 명칭을 변경한 의견그룹이 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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