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원 구속 청원 1만 돌파, 후폭풍
    민주노총 경악 "엄중한 책임 물을 것”
    By mywank
        2010년 11월 29일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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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밤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최철원 M&M 전 대표(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의 50대 운수노동자 폭행 사실이 보도되자, 분노하는 여론이 물끓듯 뜨겁고 신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 만들어진 최철원 전 대표 구속 촉구 청원에는 29일 오전 1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서명해 유례없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SK 및 M&M 불매운동에 대한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방송 제작진에 이번 사태와 관련된 후속 보도를 요청하고 나섰으며, 민주노총,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원회(공공운수연맹) 등 노동계의 규탄 성명·논평도 이어지고 있다.

    최철원 구속-SK 불매 여론 확산

    경찰도 최철원 전 대표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측은 "관련 사건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폭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최 전 대표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9일 다음 아고라에 만들어진 최철원 전 대표 구속 촉구 청원  

    29일 새벽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만들어진 ‘최철원의 구속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이슈 청원’(☞바로 가기)은 시간이 갈수록 서명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 반응이 뜨겁다. 2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서명자는 1만 3백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청원에 동참한 ‘lifffiyia’(닉네임)은 “영화 ‘부당거래’가 단지 영화가 아닌 현실인 사회이네요”라고, 정혜주 씨는 “(최 전 대표의 행위는) 폭행죄에 해당됩니다. 구속돼야 합니다”라고, ‘자리미’(닉네임)는 “돈으로 뭐든 해결하려는 대한민국 부자들을 처벌해 달라”며 ‘good friend’(닉네임)은 “그 자리에서 구경만 하고 있던 그 회사(M&M) 인간들도 구속시켜라”며 폭행 관련자들의 처벌을 촉구했다.

    "영화 ‘부당거래’가 현실인 사회"

    해당 기업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네티즌들도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에 글을 남긴 @jocaste21는 “삼성 불매했는데 이제는 SK 불매란다. 조폭을 능가하는 재벌기업 불매 적극 찬성”이라고, @dy0411는 “삼성, 농심에 이은 제 세 번째 불매기업 탄생… SK”라고 밝혔다.

    @VINAIDA는 “여러분 SK 불매합시다! 이런 기업 제품 사주는 건 우리들의 수치입니다! 세계가 우리를 보고 있습니다. 국격을 떨어뜨리는 이런 기업은 없애야 합니다!”고, @maxist2000는 “M&M(통운)은 벤츠, 혼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수·배송을 담당하는 업체입니다. 벤츠, 혼다, 르노삼성자동차에 M&M과의 거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항의 전화를 겁시다"고 제안했다.

    이번 사태를 보도한 <MBC> ‘시사매거진 2580’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후속 보도를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게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인규 씨는 “’시사매거진 2580′ 제작진 여러분, 이제 그 후속 내용을 반드시 보여주십시오. 매주 또는 격주라도 끊임없이 후속 보도를 내보내, 반드시 바로 잡는 모습까지 보여주기 바랍니다. 다음 주 후속 방송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 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폭행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29일 오전 논평을 내고 “천박하고 야만적인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준), 강력 반발

    이들은 또 “인간의 존엄에 대한 야만적인 폭거이며 노동 기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화물운송 특수 고용 노동자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며 “민주노총은 화물연대와 함께 이 사태의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최철원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정부당국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도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검찰에 분명히 요구한다. 천인공노할 폭행범 최철원을 즉각 구속하라”며 “노동자가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에 따라 파업을 하면 즉각 구속하면서 최철원을 비호한다면, 이것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 최철원을 구속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M&M에게도 요구한다. 화물연대 탈퇴를 조건으로 한 운송 계약을 즉각 철회하고 화물연대를 인정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화물연대의 모든 조직력과 (가)공공운수노조준비위의 역량을 총동원해 응징하는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최철원’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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