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대표, 현대차 공동대응 논의"
    2010년 11월 27일 11:19 오후

Print Friendly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파업이 1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27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불법파견 철폐! 정규직화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집회 모습.

"민주당 의원도 투쟁 끝날 때까지 함께"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사회적 관심에서도 멀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노동자, 진보정당 당원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대법에서도 인정한 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적반하장 격으로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와 폭력을 자행하는 대한민국은 절망적인 사회가 되었다”고 비판하고 현대차 회사 쪽에 노조와 교섭을 열고 정규직화 문제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수천억 원의 회사 돈을 횡령하고 아들에게 불법 경영승계하려다 법원에서 유죄를 받은 정몽구 회장과 현대자본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불법 운운할 자격은 없다”며 “지금 울산에서는 ‘노동자는 하나’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연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우리는 승리로서 현대차 지부와 비정규직 3지회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야5당 지도부가 참석해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공동 대응할 것을 밝혀 향후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 대표가 29일 현대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기로 해 논의 결과가 정치권으로부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대회 발언을 통해 “직접고용을 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그대로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며 “어떤 폭력에도 이번 판결을 멈출 수 없는 만큼 정부와 사측은 즉각 폭력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연대사에 그치지만 민주당이 함께 할 것”이며 “민주당 의원, 당원들도 비정규직 문제를 풀 때 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국토방위의 의무도 있지만 이 나라 생산주역인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의무”라며 “모든 야당이 구체적-실천적 행동을 위해 하나로 뭉칠 것이며, 야당이 하나가 되어 이 땅에 비정규직이 없도록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서 발언하는 야당 지도부들.(사진=진보신당) 

48시간 노숙농성 돌입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진보신당은 오늘 이곳 울산에서 전국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여러 안건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겠다.”며 “오늘 모인 여러 야당들과 함께 이번 싸움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김영대 최고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었고 더 무서운 것은 청와대가 불법사찰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 사회 노동자의 절반이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란 것으로 비정규직 없는 그날까지 야당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당 안효상 대표도 “이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며 이미 이 문제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국민적 투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오후 4시 경부터 태화강역 광장에서 3㎞ 정도 거리 행진을 하고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으로 이동한 뒤 촛불문화제를 가졌으며, 정문에서 천막을 치고 공권력 투입을 저지 등을 위한 두 번째 ’48시간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