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당 고문' 진통, 표결까지
    2010년 11월 27일 09: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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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은 27일 오후 5시부터 울산 오토밸리 복지관에서 3기 대표단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위원회(8차)를 열고 한석호 사무총장과 이재영 정책위의장을 인준했다. 이와 함께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를 각각 고문으로 위촉했다.

전국위원회에서는 또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인 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은주, 박용진 부대표,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 염경석 전북도당 위원장, 이창우 전 부산시당 부위원장, 장혜옥, 박동현, 안영신 전국위원 등이 준비위원으로 추천됐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추천 받은 손창원 당진당협위원장, 황순식 과천시의원, 최은희 서울시당 부위원장도 위원으로 됐다. 위원장은 위원들의 호선으로 결정된다.

   
  ▲진보신당 전국위원회(사진=진보신당) 

또한 당대회 준비위원회 설치, 구성시기를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전국위원회 지역 최소배정을 100인 이하 최소 1인에서 시도당별 최소 2인으로 당규를 개정했다. 또한 당 대회와 전국위원회에 장애인 할당을 기존 비율 구성에서 최소수로 산정해 선출키로 하고 당연직 전국위원, 대의원 배정도 개정했다.

이날 전국위원회는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것을 두고 표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일부에서는 “현역 정치인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두 전직 대표를 사실상 명예직인 고문직으로 위촉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었고, 한편에서는 “당기위원회 징계(경고)까지 받은 심 전 대표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반발이었다.

이에 조승수 대표가 직접 “만장일치로 통과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결국 두 전 대표의 고문위촉은 표결까지 이어졌다. 무기명 표결에서 결국 노회찬 전 대표는 32표 찬성에 3표 반대, 심상정 전 대표는 26표 찬성에 9표 반대로 두 전 대표의 고문직 위촉이 인준됐다.

장혜옥 전국위원은 “노회찬 전 대표는 이해하지만 심상정 전 대표는 당에 여러 어려움을 끼쳐 징계되고, 전국위원회에서도 징계 결의안 까지 올라온 바 있다”며 “적어도 본인이 1년은 자숙하고 그것이 안되면 당에서라도 나서야 당원들의 결의를 모으고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은희령 전국위원은 “당 게시판에 이번 심 전 대표 고문위촉에 대한 당원들의 의견을 물으니 17명 중 16명이 반대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원들의 분노와 아픔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고문으로 인준되면 당 내 큰 논란이 있을 것”이라며 ‘안건 반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대용 전국위원은 “중요한 것은 당 지도부가 나름 의견을 구해 이번 고문 위촉안을 올렸던 것”이라며 “새로 출범한 지도부에서 당이 대표를 중심으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이번 건에 대해 안건 반려가 이루어진다면 당 지도부의 상당한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염경석 전국위원은 “심 전 대표가 해당적 행위를 했고, 일련의 위험한 발언들이 있어, 당 대표 출마설이 있을 때도 당원들이 자숙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3기 지도부가 이를 끌어안기로 판단하고 안건을 제출한 이상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비판은 하되 이번 안건은 받아안고 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승수 대표는 “당이 어떤 결정을 하든 일치단결해 힘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생각이 달라도 당 조직 속에 같이 있어야 하며, 이번 고문위촉 건은 두 전 대표 뿐 아니라 당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인준된 한석호 사무총장은 “노동운동을 하면서 사무총장 제의를 받았을 때,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총장이 되기로 했다”고 말했고, 이재영 정책위의장은 “예전에는 정책위가 긴 호흡을 가지고 정책을 준비해 왔으나 지금은 그런 여유가 없다”며 “당장 당에 활력과 먹거리를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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