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어느 땐데…” 청와대 국방장관 오보소동
    2010년 11월 26일 04: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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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북한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남북 긴장도가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 교체 방침을 발표하더니 이번에는 국방장관 내정 오보 소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26일 오전 주요 언론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이희원 청와대 안보특보가 내정됐다는 ‘속보’를 연이어 내보냈다. 연합뉴스는 이희원 국방부 장관 내정 소식을 전했고, 노컷뉴스, 머니투데이 등도 속보로 전했다. 다른 언론들도 줄줄이 이희원 국방부 장관 내정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YTN은 “이명박 대통령은 후임 국방장관에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를 내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예상대로 이희원 특보가 새 국방장관에 내정됐군요”라면서 청와대 출입기자를 연결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경질된 김태영 국방장관 후임에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를 내정했습니다. 올해 62살인 이 국방장관 내정자는 육사 27기 출신으로 수도군단장과 육군 항공작전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지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YTN 청와대 출입기자는 방송에서 “청와대는 오늘 아침 7시 반부터 이희원 내정자에 대한 모의 청문회를 열어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했습니다. 모의 청문회에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천영우 외교안보, 정진석 정무, 홍상표 홍보 수석 등 8명의 핵심참모들이 참여했습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내용도 전했다.

이러한 방송뉴스는 청와대가 이희원 안보특보를 국방장관으로 내정했다는 점을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주요 언론이 보도했던 국방부 장관 내정 소식은 ‘오보’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언론의 내정 확정 보도와는 달리 청와대는 여전히 고심 중이라는 후속 보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YTN은 “오전 한때 이희원 안보특보가 국방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증과정에서 부동산 등 재산 문제가 드러나 일단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청와대는 김관진 전 합참의장 등 다른 후보자들을 상대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오늘 오후 국방장관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정부부처 수장인 장관 인사는 평소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뉴스인데 남북 대치상황에서 국방부 수장의 인사를 놓고 오보 소동을 벌인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아시아경제는 청와대 오보소동과 관련한 기사에서 “언론사들이 인터넷 뉴스나 방송자막으로 나간 속보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마감시간이 임박한 석간신문 기자들은 1면 기사를 전면 수정하느라 식은땀을 흘렸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국방장관에 누가 내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희원 안보특보가 되든 다른 인물이 되든 어떤 결론이 내려져도, 모든 언론은 이날 오전 당시에는 오보를 낸 셈”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입으로는 철통 안보태세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방장관 오보 소동처럼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혼선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번 오보 소동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23일 발언 논란과 더불어 청와대의 언론홍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어제 밤에 임태희 대통령실장께서 국방장관 사의 수용 발표를 하셨다. 그리고 지금 현재 후임 국방장관 후보자는 복수의 인물들을 놓고 검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늘 중에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필요한 내부 인사 청문 절차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일부는 진행을 했고 또 진행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너무 지금 현 상태에서 성급하게 예단을 해서 보도를 하시면 조금 부정확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두 가지 확인해야 될 사항 같은 것들은 시간을 요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딱히 오늘 꼭 한다고 약속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장관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이희원 안보특보는 경기도 남양주 부동산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와대가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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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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