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MB정부, 이성 회복해야”
    By mywank
        2010년 11월 23일 03: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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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등 교수3단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의 정규직화 요구를 묵살하며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회사 측과 이명박 정부에 대해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또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투쟁에 대해서도 지지의 뜻을 밝혔다.

    교수3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울산을 비롯해 전국의 현대차 공장에서는 사측과 정부의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폭력 만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법부 판결을 이행해달라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사용자와 이명박 정부는 정리해고와 형사처벌을 운운하며 야만적인 조직 폭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3단체는 23일 오전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했다 (사진=민교협 제공) 

    이들은 또 “G20 선진국의 ‘공정사회’, ‘법치주의’를 운위하던 이명박 정부는 어디로 갔는가.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형사처벌을 받자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던 정몽구 회장은 사기꾼, 폭력배에 불과한가”라며 “현대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더 이상 논란이 필요 없는 문제다. 오래 전부터 학계는 그 불법성을 누누이 지적해온 바가 있다”고 밝혔다.

    교수3단체는 “우리 학술 연구자들은 사용자와 이명박 정부가 이성을 회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먼저 사용자는 즉각 탄압을 중지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교섭의 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정부가 주장하는 ‘공정사회’가 도대체 무엇인지 심각하게 성찰하고 즉각 탄압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사회는 더 이상 비정규 노동자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목소리는 40년 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외치며 분신했던 전태일 열사의 절규와 같은 것”이라며 “이런 정당한 요구가 또다시 거부될 수는 없다. 이에 우리는 민주적인 시민단체, 그리고 노동조합과 연대해 850만 비정규노동자들과 함께 단호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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