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공장 점거…아산-전주 잔업거부
By 나난
    2010년 11월 16일 10: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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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울산 사내하청 노조의 점거로 1공장 라인이 섰다. (사진=<금속노동자 ilabor.org>제공)

현대차 울산 사내하청 노조(현대차 울산사내하청지회)가 15일 야간조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노동자들이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울산 1공장을 중심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아산과 전주공장 사내하청 노조도 잔업 거부에 돌입키로 해 울산 사내하청 노조의 투쟁이 현대차 전체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현재, 울산 1공장에는 800여 명의 조합원이 집결해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공장 밖에는 경비업체 직원이 배치돼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측이 대체인력 투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들은 경비업체 직원과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중이다.

울산 사내하청 노조 조합원들의 투쟁에 맞춰 전주․아산 사내하청 노조(사내하청지회)는 16일부터 잔업 및 특근거부에 들어갔으며, 점차 쟁의행위 수위를 높여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현대차 울산공장의 사내하청 노조 투쟁은 현대차의 교섭 해태와 사내하청 업체의 폐업으로부터 시작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4일 폐업한 울산공장 사내하청업체 동산기업 노동자 59명 중 조합원 29명이 현대차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신규 업체와의 근로계약서 작성을 거부하며, 15일 출근투쟁에 나섰다. 이후 야간조 조합원들이 가세하며 투쟁 수위는 점차 올라갔다.

동성기업 소속 조합원들이 생산라인인 시트공장에서 현대차 관리자와 경비업체 직원들에 의해 끌려나고 경찰에 연행되자 노조는 울산 1공장 점거 농성에 들어갔으며, 주간조 4시간 파업에 이어 야간조 전면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와의 마찰로 49명이 연행되고, 10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 15일, 사내하청업체의 폐업으로 시작된 현대차 울산 사내하청 노조의 파업에 16일 아산과 전주 사내하청 노조가 잔업 및 특근거부에 들어가며 투쟁이 확산되고 있다.(자료=<금속노동자 ilabor.org>제공)

한편,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의 쟁의행위와 관련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며 제동을 걸었다. 중노위는 지난 15일 오후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울산․아산․전주)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현대차 원청업체와 비정규직 노조 사이에는 서로 직접 고용 관계로 단정할 수 없다”며 “노동쟁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이번 사내하청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사내하청 노조 3지회가 지난 7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요구해 왔지만,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 차례도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3지회는 지난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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