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젊은 정당을 향해 '고고씽'
        2010년 11월 12일 01: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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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젊은층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시작됐다. 민주노동당은 12일 오후 8시 홍대 ‘헬무트’에서 2~30대를 대상으로 ‘소셜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한다.

    수도권-젊은층 조직화 박차

    이는 이정희 대표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당의 조직 강화 방침에 따른 구체적 실행 계획이다. 이정희 대표는 취임 직후 가진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의 젊은 층과 전문가들이 민주노동당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선되고 나니 이제 바로 그 과제를 수행해야겠다는 책임의식이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민노당의 이번 ‘파티’는 미국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적 유권자 단체 ‘Tea Party’와 오바마 미 대통령을 탄생시킨 정치참여 시민단체 ‘Move On’과 같이 민주노동당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젊은 진보정치그룹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소셜네트워크 웹자보 

    최근 20대 정치참여도가 낮아진 가운데, 진보정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학생운동권의 절대적 수치도 감소하면서 젊은 층의 진보정치권 유입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대 지지를 얻기 위해 진보정치권이 몇몇 사업을 벌이고는 있으나 대체로 유명인사들의 강연회 정도에 그쳐온 것이 사실이며, 당의 주력 사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20~30대 유권자 층에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와 미투데이,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참여 방식이 다양하게 활성화되고 있으며, 이는 진보정당들의 조직화 사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이미 노회찬, 심상정, 강기갑, 이정희 등 진보진영의 대표 정치인들은 트위터 이용자, 블로거 등을 만나왔으며 그 자신들도 트위터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이 처음으로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20~30대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을 만나고 조직화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에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0~50대, 운동권 정당 이미지 벗자

    특히 ‘지역, 40~50대, 과격, 운동권 정당’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수도권에서도 통하는 젊은 정당으로 이미지 변신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된 환경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사업 역시 그와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백성균 전략기획국장은 “새 지도부도 들어서고, 2012년 총선-대선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약한 부분이 수도권이고 젊은 세대들로, 특히 많은 젊은 세대들이 당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소셜 네트워크 파티도 계획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젊은 세대의 이미지에 맞는 이정희 의원이 대표가 된 만큼, 이정희 대표를 당의 얼굴로, 당의 이미지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는 집권전략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수도권 20~30대를 당의 지지층으로 흡수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국장은 특히 SNS를 계기로 이번 사업을 벌이게 된 것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특히 SNS를 많이 활용하고 있고 그 안에서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그런 에너지를 모아 판을 마련해 보려고 하는데, 사실 2~30대 사업에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신청한 총 참석자가 73명인데 반 정도가 비당원”이라며 “그들이 민주노동당의 지지자라기보다 진보적인 유권자들이고 정치나 사회에 관심 있는 분들인 만큼 민주노동당을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기보다는 우선 사회적 고민들을 나누고, 이런 기회를 이를 확산시킬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진보정치그룹, 2012년 대비

    민주노동당은 이날 모임의 취지가 “4기 지도부 출범 이후, 20~30대 젊은 세대와의 본격적인 소통에 나서는 것”이라며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SNS는 이미 2030세대에게 기본적인 생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네티즌들은 SNS 상에서의 협업, 참여, 소통을 활성화하여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통해 2030세대에 보다 참신한 진보정당, 온라인-SNS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어필해 나갈 것”이라며 “SNS를 통한 한국형 ‘2030 진보정치그룹’으로 비전을 확장시켜 다가올 2012년을 대비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20~30대 학생, 직장인, 당원들을 대상으로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파워 블로거 미디어 몽구와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 30대의 황순규 대구 동구의원이 참석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행사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소통을 지향하며 폴라로이드 기념촬영, 자유발언시간 등 참가자 주도의 행사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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